멈춰선길 - 베이스캠프

베이스캠프 - 주작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편백6호실

경기병 2025. 5. 21. 12:11

떠돎 속에서 떠돎을 이어가고자,

고군산군도에서 고창청보리밭을 거쳐 강진만으로 왔다.

 

떠돎은 설레이지만,

떠돎이 길어질수록 엄마의 피로는 짙어진다.

 

허나 엄마 역시도,

나를 따라 떠도는 서성임 속에  있음이 싫지만은 않은 눈치였다.

 

 

 

베이스캠프 - 주작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편백6호실 (2025.5.10~11)



 

 

 

 

숲나들e에서 유독 예약이 어려운 휴양림들이 몇 있다.

 

내게는 그 중 한 곳이,

어젯밤 운 좋게 예약이 된 강진군 공립 '주작산자연휴양림'이었다.

 

 

 

 

 

 

 

 

 

 

15시30분쯤 강진에 들어,

의무적으로 그 지역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

휴양림의 베이스캠프화를 위해 '다산박물관'을 관람하고...,

 

그러니 시간은 그제서야 18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주작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에서 마주한 주작산

 

 

진도(진도), 봉황산(여수), 완도(완도), 낙안읍성(순천), 흑석산(해남)에 이은,

전라남도 소재 여섯 번째 이용 휴양림이 된 주작산(강진)에 도착을 했다.

 

 

 

 

 

 

 

 

 

 

 

 

 

머무는 시설과 운치에 무엇이 있어,

그리도 그 사용의 기회 얻기가 어려웠는지...,

 

드디어 엄마와 나도,

오매불망까지는 아니었지만 '주작산자연휴양림'의 이용객이 됐다.

 

 

 

 

주작산자연휴양림 내부도로 - 1

 

 

주작산자연휴양림 내부도로 - 2

 

 

입구 관리사무소에서 800m를 치고 올라,

주작산자연휴양림의 최신 숙소(숲속의집)들이 위치한 '편백내음'에 닿았다.

 

 

 

 



 

 

 

 

 

 

 

 

 

 

근데...,

 

콘크리트블록옹벽을 쌓아 억지로 조성한 터에,

투박하기 그지없는 외장재로 지어진 편백내음 구역의 숲속의 집들...,

 

좀 아니 많이 실망스러웠다.

 

이꼬라지에 머물고자,

그리도 그 사용을 갈망했음이 너무도 개탄스러웠다.

 

 

 

 

 

 

 

 

 

 

인생은 또 먹을 것 없는 소문난 잔치집으로 왔고,

인생은 또 무개념들이 득세를 시킨 휴양림에서 좌절을 맛 본다.

 

빨리 내일이 와 집으로 돌아갔음 좋겠더라~

 

 

 

 

 

 

 

 

 

 

복불복으로 전개되는 상황은 이제 충분히 피할 수가 있는데,

오늘 어찌 하다보니 자가당착에 빠져 이런 숙소에 들게 돼 속이 상한다.

 

 

 

 

주작산자연휴양림의 밤 - 1

 

 

주작산자연휴양림의 밤 - 2

 

 

주작산자연휴양림의 밤 - 3

 

 

편백내음에 피어난 시계꽃?

 

 

전부를 보고서 그 평을 함이 맞지만,

신상 숲속의집 편백실들은 터부터 객실까지 도무지 정이 가지 않았다.

 

무주 덕유산과 영덕 칠보산에서 든 그 씁쓸함이 밀려드니,

빨리 내일이 돼 한시라도 어서 떠났음 싶더라~

 

 

 

 

일어난 아침 창가에서 - 1

 

 

일어난 아침 창가에서 - 2

 

 

 

휴양림에 아침이 밝으면,

식전 댓바람 산책에 나서지만...,

 

그랬다가는 더 실망스런 기분 들까봐서 그러질 못했다.

 

 

 

 

 

 

 

 

 

 

떠돎에서 떠돎을 이으니,

둘째날 아침은 피난민 밥상이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제 떠나면 그만이다.

 

 

 

 

주작산자연휴양림 편백내음에 들어선 숲속의 집들

 

 

 

누군가에게는 흡족한 기억의 주작산자연휴양림을,

10시쯤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