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길 - 낙도바닷길

득량만 우도의 또 다른 노둣길 - 우도레인보우교

경기병 2025. 6. 9. 13:59

한반도 본형의 말단을 부여잡고,
바다로 나간 그 무수한 반도의 지형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그 미묘한 지형이,
가장 잘 드러나는 반도는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이 아닐까...,
 
 
고흥반도를 감싼 해역에 산재한 섬들은,
고흥반도가 내민 손을 잡고 하나 둘 뭍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득량만 우도의 또 다른 노둣길 - 우도레인보우교 (2025.5.31)

 

 


멍청한 선조가 무능한 원균을 그 직에 앉히니 결과는 조선 수군의 전멸이었고,

하여 다시 삼도수군통제사가 돼 수군의 재건을 도모한,

이순신 장군에게 득량만은 너무도 고마운 바다였다.


군량미를 얻었다하여 득량만이라 불리우는 그 바다에,

우도를 오가는 또 다른 노둣길이 열렸다길래,

그 이어짐의 무지개를 엄마에게 보이고자,

10시20분쯤 집을 나섰다.

 

 

 

 

 

 

 

남해고속도로 섬진강휴게소(순천방행)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불특정 다수들과 치뤄야 하는 자연휴양림 예약전은 힘들기만 하고...,

 

참패를 당한 주말,

오랫만에 반도 고흥으로 간다.



 

 

 

 

 

 

 

 

 

 

 

 

 

 

그 알량한 수치만을 보고 지역의 소멸을 논할 때,

전라남도 고흥군은 언제나 첫 번째 심각지로 비춰지지만...,

 

나로도에 이어 거금도까지 뭍에 붙힌 고흥은,

그런 일어나지도 않을 쓰잘데기 없는 걱정 추호도 않는다.

 

 

 

 

 

 

 

 

 

 

섬진강에서 점심을 먹고,

여자만과 득량만을 가르는 반도의 목,

전남 고흥군 남양면 중산리에 닿으니 14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도착 동시에 느껴지는 배심감...,

 

한동안 뜸했을 뿐이었지,

나만큼 고흥을 좋아하는 자 대한민국에 둘도 없을진대...,

 

그런 나한테는 알리지도 않고...,

 

 

 

 

 

 

 

득량만 우도를 오가는 또 하나의 노두는,

작년 7월에 놓여졌지만..., 나만이 모르고 산 기분이었다.

 

 

 

 

우도행 - 1

 

 

우도행 - 2

 

 

15시쯤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고,

1.32km 득량만을 건너 고흥 우도에 입인를 했다.

 

 

 

 

 

 

 

 

 

 

 

 

 

 

 

 

남해 해안지선을 대상으로 간 이순신길과,

대한민국령 섬들을 대상으로 한 아리랑길에서,

이미 왔어야 함이 타당한 득량만 우도를 이제서야 오게 됐다.

 

그러해짐은 아마도 엄마와 같이 오고자 함이었다.

 

 

 

 

노두에 물이 빠지길 기다리는...,

 

 

해섬

 

 

토요일이지만,

우도에 드니 토요일 기분은 사라지고 만다.

 

내일이면 2025년도 벌써 6월이지만,

우도에 드니 세월이 딱 멈춰버린 풍경이 됐다.

 

 

 

 

고흥행 - 1

 

 

고흥행 - 2

 

 

흔히들 안다고 시부려대는 득량만은 보성만이고,

득량만은 보성만 안의 만이다.

 

그 득량만을 엄마와 서성인 오늘 역시도 봄날이었다.

 

 

 

 

우도 노둣길

 

 

 

 

 

'우도레인보우교'를 이유로,

오랫만에 대한민국 반도의 백미 고흥으로 왔지만,

 

아직은 그리워지지가 않아서 거금도와 나로도는 외면을 하고 냅다 반도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