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기행 - 등대가는길
등대기행 27 - 진황등대
경기병
2020. 5. 29. 15:04
반드시 하얀옷을 입고 땅에 서 있는,
등대 100곳을 찾아내기가 그 곳으로 가는 여정보다 어쩌면 더 힘들수도 있을듯 하다.
제주도에 산재한 등대들을 찾다가, 진황등대가 있음을 인지했다.
등대의 위치를 지도에 띄우니 올해 2월29일에 걸은 제주올레8코스에 연접해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과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그 기록에 사용된 사진들을 들춰보니, 하예포구를 지날 때 담은 풍경속에 등대 하나가 서 있었다.
등대기행 27 - 진황등대 (2020.2.29)
모슬포에서 중문까지, 하루종일 비를 맞고 걸었다.
10, 9코스에 이어 중문으로 가는 8코스에서 들어서자 조금씩 지쳐갔다.
하예포구를 돌아서 나오는 길은 지루했고, 사진속에 있는 등대는 있는지 조차도 몰랐다.
한번 간 곳을 또 갈수는 없다.
살다보면...,
제주도에 종종 가게될 것이고, 부근을 지나는 순간이면 그 예쁜 모습을 꼭 다시 볼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