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남해안길 (10)
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광주(호남)로 간다. 전남 고흥군 대서면 장선포를 가기 위해..., 잇지 못한 길의 선을 더 이상 만들지 않기 위해..., 2019년 3월1일 23시, 부산발 광주행 심야버스에 올랐다. 광주 유·스퀘어에서 종주대가 도착할 때까지 1시간40분 지루한 시간과의 사투, 그리고도 모자라 벌교로 가는 05시03분 버스를 탈 때까지 또 1시간30분을 버텨야 했다. 06시50분 벌교공용버스터미널에 내려 아침밥을 사 먹고, 07시20분 3대의 택시에 나눠타고 시점인 고흥군 대서면 장선포로 가니 07시40분이었다. 집구석을 나온지 무려 10시간이 다된 시각이었다. 전기수레를 타면 천리길 한양을 두시..
사람들은 모른다. 내가 왜 이 길을 이어 나가는지..., 나도 모른다. 내가 왜 이 길에 들어 서 이러고 있는지..., 다만, 나는 한반도 그 해안지선 모두를 다 걸어 간 인간이고 싶을뿐이다. 그 불변의 사실을 가지기 위해 2019년도 첫 길에 올랐다. 전 날, 점심으로 먹은 대구탕의 가시가 모가지에 벅혔는지 침을 삼킬때 마다 목구멍이 쓰라렸다. 밤의 고속도로 250km를 시속 100km를 넘어 달리면서도 창문을 열고 수시로 담배를 태웠고 목구멍은 더 쓰라려만 갔다. 고흥읍에 도착을 하니 07시35분, 다행히 08시 내나로도 봉남으로 가는 버스가 있었다. 나로1대교 직전, 차창밖으로 아직 서리도 걷히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한무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하차벨을 누르니, 정류장도 아닌데 버스가 섰다. 아리랑..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이순신길 15 - 광양만에서 가막만 (2018.12.29) 지난 20회차 후, 율촌산단과 여수공항이 있는 광양만 해안지선을 따라 여수로 갈 수도 있었지만..., 이순신트레일은, 이순신트레일이라서 광양만을 건너 여수반도에 들어서는 이순신대교를 무조건 건너야 했기에 고심만을 했다. 『도로교통법』 제63조(통행 등의 금지) 자동차(이륜자동차는 긴급자동차만 해당한다) 외의 차마의 운전자 또는 보행자는 고속도로 등을 통행하거나 횡단 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154조(벌칙)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 6. 제63조를 위반하여 고속도로 ..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내게 걷는 기분을 들게 한 길은 해파랑이었다. 내게 길의 나아감에 대한 모티브를 부여시킨 사람은 해미누나였다. 다시 남해안길종주대에 합류를 했고, 그들은 가막만을 지나 여자만에 들어 서 있었다. 道方急 愼勿言我夜行 길이 급하니, 내 밤의 행로를 알리지 마라! 이순신길 14 - 순천만에서 벌교만 (2018.12.15) 2018년 12월 15일 01시, 전라남도 여수시 소라면 복산리 863번 지방도 신흥분교장 부근을 시점으로 정하여, 여자만(汝自灣)의 순천만습지를 둘러 17시06분 보성군 벌교읍 벌교역까지 54.1km를 걸었다. 낯선 밤하늘에 초롱이 박힌 별빛에 의지해 23km를 어..
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초량목해전 (1592.10.05) 초량목은 지금의 부산세관 부근으로, 화준구미, 다대포, 서평포를 거치면서 적선 24척을 격파한 장군은 초량목에 도착한다. 척후선을 보내 적정을 살핀 다음, 적 대선 4척이 바다로 나오자 이를 단번에 격파하였다 이순신길 01-1 승두말에서 초량 (2017.11.04) 「초량목해전길」 해파랑길을 끝내지도 못한 상태에서, 해파랑길에서 만난 인연들이 남해안길을 잇는다기에 다짜고짜 끼여들었다. 04시40분 해운대수도권터미널에서 서울서 내려오는 종주대를 기다린다. 홀로 걸은 해파랑길은 너무도 따분하고 심심했다. 하지만, 산에서 스치는 무리들을 볼 때 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