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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등대기행 44 - 욕지도등대 본문

등대기행 - 등대가는길

등대기행 44 - 욕지도등대

경기병 2020. 9. 22. 17:02

허공을 맴도는 잠자리들을 보다가 높아진 하늘마저 보고 말았다.

 

가을은 오는데...,

더불어 사는 사회의 매너를 모르는 것들의 미친 발광에 바이러스는 되살아났고,

방역당국의 호소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의 처절한 절규를 외면할순 없었다. 

 

극우에서 미친 개 떼로 탈바꿈중인 것들의 개념을 상실한 망동,

이 와중에 이제 상대의 자식들마저 물고 늘어지는 정치판은 과연 저것들이 인간인지? 싶다.

 

한반도를 더럽히는 것들과 대한민국이란 무대에서 동시대를 산다는 것은 재앙이고,

때문에 길로 나서지 못하는 심정은 참담했다.

 

 

엄마는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구경을 좋아한다.

내가 곁을 맴돌면 바이러스는 절대 근접을 못 한다.

 

차로 섬을 한바퀴 돌고 뽈락매운탕을 먹고오면 딱이겠다 싶어,

작년 10월19일 아리랑길 43의 섬 길로 탐방을 한 욕지도로 갔다.

 

 

 

 등대기행 44 - 욕지도등대 (2020.09.19) 

삼여도전망대에서 바라 본 욕지도등대

 

 

그 때는 몰랐는데..., 아니, 보이지 않았는데...,

 

유동해변을 지나니, 반도의 지형 꼭대기에 하얀 등대 하나가 수줍게 서 있었다.

혹자들은 유동등대라 했지만, 등대의 정확한 명칭은 '욕지도등대였다.

 

 

 

삼여도

 

 

끝이 없는 세월은 흐르고,

그 세월따라 흐르는 끝이 있는 것들의 발광이 아주 추잡스럽다.

 

그냥 세월따라 흘러갈란다.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