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포항구간 (6)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잠이 오지 않거나, 우두커니 있을 때, 불쑥 지난 온 날들에서 형성된 기억 하나가 선별과 상관 없이 떠 오를때가 있다. 배시시 웃음을 짓는 기억도 있지만, 씁쓸한 기억과 후회되는 기억도 있다. 갑자기 떠오른 기억이 후회의 장르면 쉽게 떨쳐내기가 버겁다. 지난 밤, 내일 해파랑에 가야지 하고 누웠는데, 이런 잠이 안오고 후회의 장르 기억 하나가 떠 올랐다. 디지기전 참회는 아닐지라도 반성은 해야겠다 싶었다. 해파랑을 걸어면서..., 해파랑길 18코스 - 칠포해변에서 화진해변 (2017.04.08) 지난 2월 25일, 발목뒤에 난 상처가 걸음에 지장을 초래 할 것임을 알면서도 포항행 첫 차를 타고 흥해로 갔다. 흥해환승센터에 내리니 칠포로 가는 버스가 눈앞에서 떠나고 있었다. 발목뒤의 쓰라림도 있었지만, 부..
아주 시끄러운 요즘이다. 무관심하면 그만이지만, 뉴스 매체가 많다보니 차단마저 되질 않는다. 그냥 접해야 함이 아주 짜증스럽다. 그들에게 해파랑길 걷기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그것도 16코스를..., 해파랑길 17코스 - 송도해변에서 칠포해변 (2017.2.18) 팔자에도 없는 포항에 도대체 몇번을 가는지..., 6개 코스를 가진 포항이고 내 걸음(발바닥)의 한계와 추진력(인내)은 당일 1코스에 최적화 되어 있다. [해파랑길 17코스 시점 -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07시35분 새로 장만한 트레킹화를 신고 집을 나왔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바람에 귀떼기가 시린다. 하지만 호미반도를 빠져 나왔기에 앞으로의 해파랑길은 쭉쭉 뻗어 나갈 수 있다. 포항시내버스 130번에서 내리니 송도해수욕장의 상징 여신..
15코스를 끝내고, 16코스에 들어섰다. 흥환보건소가 아닌 흥환보건지소 담벼락에 종합안내판을 세워놔도 될 것 같은데..., 없다. 산으로 가는 정코스는 쳐다도 안 본 채, 계속해서 해안지선을 따라가기로 했다. 양쪽 엄지발가락 주위에 물집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오늘로 호미반도를 빠져 나와야 한다는 집념에 물집은 나중에 터주기로하고 계속 걸었다. 해파랑길 16코스 - 흥환해변에서 동해면사무소 (2017.02.04) 오후의 햇빛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길이고 방향이다. 비록 발바닥은 쩔어도..., [해파랑길 16코스 시점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 긴 오름길과 긴 내림길을 지나오니, 얼마전에 생긴 해안데크길이 보인다. 그리고 지도를 보니 반도를 제법 많이 빠져나와 있다. 데크길이 끝나고 도로로 올라..
작년 12월 3일, 15~16코스를 걷고자 포항으로 갔지만,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어정쩡해 16코스 종점인 송도해변을 시점으로 역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걷다가, 걷다가..., 포스코 담벼락길에 치가 떨려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리고 2달여가 지났다. 해파랑길 15코스 - 호미곶에서 흥환해변 (2017.2.4) 고성에서의 송년캠핑 그리고 여수로의 신년여행, 시간이 없었다기 보다는 해파랑에 대한 끌림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7시35분 집을 나와 15코스가 시작되는 구룡포항을 찾아 간다. 9시50분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니 구룡포로 가는 200번이 발차를 하고 있었다. 지난 몇번의 경험상 다음 버스를 타도 충분히 구룡포에서 호미곶으로 가는 10시50분 버스는 탈 수 있겠다, 싶었지만..
월요일부터 주말이 되기를 기다린다. 그렇지만, 막상 주말이 되면 회사만 가지않을 뿐, 딱히 할 일은 없다. 마음대로 시간을 쓸 수 있다는 것! 그게 좋다. 그 호사스러움의 시간을 해파랑길에서 누리고자 길을 나섰다. 해파랑길 14코스 - 구룡포항에서 호미곶 (2016년 11월 26일) 지난 10월 걷다만 13코스 잔여구간(대진리~구룡포항)에 이어, 14코스(구룡포항~호미곶)를 완보하려 했으나..., 대진리로의 이동이 여의치가 않았고, 14코스를 이어 15코스 일부라도 대체하여 걷고 싶었지만, 하늘에서 비가 내리니 이마저 행하지 못했다. [해파랑길 14코스 시점 -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구룡리] 08:10 울산에서 출발하는 감포행버스를 탔다면..., 출발전 꾸물대되다보니 집을 나선 시간이 08시였고, 0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