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뱃길 - 섬으로간길 (38)
회상이 될 길의 기록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거라 했지만, 일어난 일요일 아침 비는 개뿔, 날만 화창했다. 그래서 아니 나갈 수가 없어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어제는 거가대로를 타고 거제도로 갔으니, 오늘은 14번 국도를 타고 통영으로 감이 정처없는 서성임의 답이었다. 한국뱃길 - 미륵도 달아항에서 학림도 선착장 (2024.3.17) 통영에 닿아도 딱히 갈 곳은 없다. 오랫만에 미륵도를 일주하고 맛있는 점심이나 먹고..., 그러면 그만이다. 13시20분쯤, 미륵도 남부해안에 위치한 달아항에 차를 세웠다. 습관적으로 매표소 앞을 서성이다가, 운항시간표에서 잠시 갔다올 수 있는 섬 하나를 찾았다. 그렇다면..., 그 때도 이미 여든을 넘긴 엄마를 데리고, 오늘 학림도로 타고 갈 '섬나들이호'를 타고..
어느 누가 인생을 떠도는 구름이라 했나..., 그런 노랫말이 있다. 내가 아니면 집에서 무료하게 있을 엄마를 두고, 떠도는 구름일 수는 없어 오늘도 엄마를 데리고 정처없는 길로 나섰다. 한국뱃길 - 노량항에서 대도 빨간풍차선착장 (2024.1.27) 다시멸을 사야한다기에 삼천포로 향하다가, 겨울 참숭어 생각이 나 남해고속도로 이탈을 조금 더 늘렸다. 그렇게 13시10분쯤, 육지와 섬사이 수로를 칭하는 량(梁)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다 건너 남해도가 선명하게 그 물에 녹아 든 노량에 도착을 했다. 량(梁)이라 지칭하는 바다들의 풍경에서, 나는 남해도가 있는 노량의 풍경을 최고라 치부하고, 량(梁)이라 지칭하는 바다를 건너는 연륙교들의 자태에서, 나는 노량을 횡단하는 남해대교와 노량대교의 자태를 거금대..
제주도 연안에는 정기여객선이 취항을 하는 다섯의 부속섬들이 있다. 제주도 동부 성산항에서 간 우도, 제주도 서부 한림항에서 간 비양도, 제주도 북부 제주항2부두에서 간 연도가 된 상·하추자도, 제주도 남부 운진항에서 간 최남단 마라도와 키 작은 섬 가파도, 이제 내 엄마를 데리고 다시 한 번 그 섬들로 갈 것이다. 지난 2021년 설연휴, 엄마는 반세기가 흘러 마라도를 다시 찾았고, 다음날은 우도를 탐방했다.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가파도를 갈 것이다. 올 여름 가파도를 가고자 제주도로 왔지만 바다는 그 뱃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한국뱃길 - 제주도 운진항에서 가파도 상동포구 (2023.9.28) 그 탁트인 해안길에서 보이는 마라도와, 그 오붓한 들판길에서 마주하는 가파도를, 내 엄마에게도 보여주고자 10시쯤..
그제 밤 여수에서 제주도로 오는 배를 탈 때도, 차량을 선적하는 여객은 출항 1시간30분까지는 터미널에 도착이 되어야 한다는 안내문자를 받았고, 오늘 낮 제주도에서 여수로 나가는 배를 탈 때도, 마찬가진인 안내문자를 받았다. 그로해서 13시50분쯤,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로 갔지만..., 한국뱃길 - 제주항에서 여수엑스포항 (2023.8.5) 배가 저쪽에 있어 배가 있는 곳으로 가니, 거는 8부두였고 여수로 간다고 하니 9부두로 가라고 해 9부두로 가니, 왜 다 타고 왔냐고 하며 일단은 배에 차를 승선시키고 걸어나와야 된다고 했다. 다 타고 배로 들어가 차를 넣고, 다 같이 배에서 걸어나와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여객터미널로 돌아왔다. 안내문자를 세심히 읽으니, 좀 전에 행한 동선에서 차를 승선시킬 때 동승자를..
7일 아침엔 엄마의 내분비대사내과 진료가 있어, 6일 하루는 여독을 풀어야 하기에, 4~5일이 올 여름 디데이였다. 이왕 갈거, 사전에 계획도 좀 짜놓고 거기에 맞춰 예약도 미리하고..., 그러면 좋으련만, 나살 처먹고 아직도 그런 지랄 처함이 귀찮아 뭔 수가 있겠지만을 바랬다. 한국뱃길 - 여수엑스포항에서 제주항 (2023.8.4) 3일 출근을 해, 독도를 갈 수 있는 울릉도와 가파도를 갈 수 있는 제주도를 염두에 두고 항공편과 배편을 알아봤다. 4일에 떠날 수 있는 표는 간혹 있었지만, 5~6일에 돌아오는 표는 운항을 하는 모든 항공사와 선사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다. 에라이 시발을 연발하며, 마지막으로 한일고속 여수~제주간 항로를 훓터니, 5일 제주발 여수행에 2등석 두 석과 3등석 한 석이 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