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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비바람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의 무더기 결항으로,제주공항은 난감한 처지에 빠졌지만, 이 정도 비바람쯤은 운항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제주항은 제시간 승선을 독려하는 톡을 연신 보내왔다. 한국뱃길 - 제주도에서 완도 실버클라우드호 승선기 (2024.5.5) 세화오일장 대신 동문시장에서 장을 보고 나오니 16시30분쯤이었고,일 없이 도두항까지 둘러 제주항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을 하니 17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한반도와 제주도를 오가는 대형카페리호에 차량을 선적이 동반된 승선절차는,도대체 어떤 놈들의 뇌에서 창안이 되었는지, 절대 이해불가다. 엄마를 여객터미널에 내려주고,나는 차량 선적을 위해 6부두로 갔다. 19시30분에 출항을 하는 카페리에 차를 싣기 위해,17시30분..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 아니라,오월은 두 번의 공휴일이 있어 행복한 달이다. 어린이날의 대체공휴일이 낀 삼일간의 연휴,집을 베이스캠프로 '하루 하루 어디를 가노'란 고뇌를 하느니,차라리 속 시원하게 제주도나 갔다올까, 싶었고 엄마에게는 힘든 여정이지만 그리 하기로 했다. 문제는 제주도를 오가는 교통편이었다. 뉴스에서는,관광객이 급감을 한다니, 엔저로 대신 일본을 찾는니, 해샀지만,막상 주말에 부산발 제주행 항공권은 구경조차도 못하는 실정이다. 한국뱃길 - 목포에서 제주도 퀸제누비아2호 승선기 (2024.5.4) 제주도로 간다.그러기 위해서 317km 서쪽에 있는 항구 목포로 가야한다. 03시20분에 집을 나서,순천영암고속도로 보성녹차휴게소에 딱 한 번을 정차하고,전남 목포시 산정..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릴거라 했지만, 일어난 일요일 아침 비는 개뿔, 날만 화창했다. 그래서 아니 나갈 수가 없어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어제는 거가대로를 타고 거제도로 갔으니, 오늘은 14번 국도를 타고 통영으로 감이 정처없는 서성임의 답이었다. 한국뱃길 - 미륵도 달아항에서 학림도 선착장 (2024.3.17) 통영에 닿아도 딱히 갈 곳은 없다. 오랫만에 미륵도를 일주하고 맛있는 점심이나 먹고..., 그러면 그만이다. 13시20분쯤, 미륵도 남부해안에 위치한 달아항에 차를 세웠다. 습관적으로 매표소 앞을 서성이다가, 운항시간표에서 잠시 갔다올 수 있는 섬 하나를 찾았다. 그렇다면..., 그 때도 이미 여든을 넘긴 엄마를 데리고, 오늘 학림도로 타고 갈 '섬나들이호'를 타고..
어느 누가 인생을 떠도는 구름이라 했나..., 그런 노랫말이 있다. 내가 아니면 집에서 무료하게 있을 엄마를 두고, 떠도는 구름일 수는 없어 오늘도 엄마를 데리고 정처없는 길로 나섰다. 한국뱃길 - 노량항에서 대도 빨간풍차선착장 (2024.1.27) 다시멸을 사야한다기에 삼천포로 향하다가, 겨울 참숭어 생각이 나 남해고속도로 이탈을 조금 더 늘렸다. 그렇게 13시10분쯤, 육지와 섬사이 수로를 칭하는 량(梁)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다 건너 남해도가 선명하게 그 물에 녹아 든 노량에 도착을 했다. 량(梁)이라 지칭하는 바다들의 풍경에서, 나는 남해도가 있는 노량의 풍경을 최고라 치부하고, 량(梁)이라 지칭하는 바다를 건너는 연륙교들의 자태에서, 나는 노량을 횡단하는 남해대교와 노량대교의 자태를 거금대..
제주도 연안에는 정기여객선이 취항을 하는 다섯의 부속섬들이 있다. 제주도 동부 성산항에서 간 우도, 제주도 서부 한림항에서 간 비양도, 제주도 북부 제주항2부두에서 간 연도가 된 상·하추자도, 제주도 남부 운진항에서 간 최남단 마라도와 키 작은 섬 가파도, 이제 내 엄마를 데리고 다시 한 번 그 섬들로 갈 것이다. 지난 2021년 설연휴, 엄마는 반세기가 흘러 마라도를 다시 찾았고, 다음날은 우도를 탐방했다.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가파도를 갈 것이다. 올 여름 가파도를 가고자 제주도로 왔지만 바다는 그 뱃길을 내어주지 않았다. 한국뱃길 - 제주도 운진항에서 가파도 상동포구 (2023.9.28) 그 탁트인 해안길에서 보이는 마라도와, 그 오붓한 들판길에서 마주하는 가파도를, 내 엄마에게도 보여주고자 10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