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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2022년 10월 남강유등축제장을 깄다가 우연찮게 들린,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을 시작으로, 갈 곳 없는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 산재한 국립박물관들을 방문했고,그 수를 10/14까지 누적을 시켰다. 피날레는 칠백리 바다 건너 제주로 두고,남은 춘천과 광주 그리고 공주에서 오늘 끌림을 분석하니,..
안그래도 갈 곳이 없는데,봄비마저 추적추적 내리니 더 갈 곳이 없는 일요일이다. 하루 쉴까도 싶었지만,집에 있음 엄마는 연로해지고,연로해지는 그 모습 보기가 참으로 싫어,11시30분쯤 엄마를 독려해 정처없는 일요일 길로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봄비 맞으며 탄 통영케이블카 (2024.4.21) 처음엔,합포만을 건너 고성으로 가 점심을 먹고,진주로 넘어가 국립진주박물관을 재방문하고자 했는데..., 14번 국도 부곡쉼터에서 마음이 바껴,그대로 14번 국도를 타고 매 주말마다 일 없이 가다시피하는 통영에 또 들어서고 말았다. 정처가 없다는 것은 꿈이 없음과 마찬가지다. 또 일 없이 온 통영,먼저 식당을 나와..
수요일과 목요일은 온 세상이 황사로 뒤덮였고, 토요일은 그 황사에 찌든 세상을 씻기고자 비가 내렸다. 중국으로 공산당들에게 항의를 해야함이 마땅하지만, 현실은 봄비가 내리니 온천을 가야만 했다. 봄비 내리는 날 - 안동학가산온천 (2024.4.20) 요즘 참 생겨나지 않는 곳이 온천이다. 인간사 의식주 다음의 필수요건은 목욕인데,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반경 100km 내외에 새로 생긴 온천은 없었다. 청송은 가는 길이 지랄이라서 패쓰를 하고, 만만한 부곡으로 갈려다가 거도 식상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 오르고 말았다. 목욕 한 번 하고자 200km를 북상한, 14시30분쯤 경북 안동시 서후면 명리 '안동학가산온천'에 도착을 했다. 외관의 품격으로 보아 제법 있어 보이는 온천인데, 그 이용가격이 상당히 저..
일요일이고 하늘은 맑지만, 문제는 정치도 경제도 아닌 떠날 정처가 없음이다. 길로 나서 닿는 그 곳이 정처이기에,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무작정 길로 나섰다. 일요일 오후의 실루엣 - 국립전주박물관 (2024.4.14) 아무리 뇌를 쥐어짜봐도, 오늘 가야 할 곳은 미방문 국립박물관들 뿐이었다. 광주는 왠지 가기가 싫고, 제주는 비행기표가 없어 못가고, 공주와 춘천은 출발이 늦어 못가고, 그러니 남은 다섯 곳에서 오늘 방문을 할 국립박물관은 전주였다. 말이 전주이지, 11시30분에 집을 나서 근 300km가 떨어진, 전주를 오늘 갔다 오늘 오기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래도 간다. 갈 곳이 없으니..., 그래도 간다. 대한민국 열넷 곳의 국립박물관 모두의 관람을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 나선 ..
사월의 두 번째 토요일, 갈 곳이 없으면 섬이 생각나고, 섬이 생각나면 그 뱃길에나 오를까, 싶었다. 가장 들고나기 만만한 섬은 한산도다. 거제도 어구에서 한산도 소고포로 입도를 해, 추봉도와 제승당을 서성이다가 통영으로 나오면 그만인, 오늘을 보내고자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떠남의 설렘도 없이 집을 나섰다. 갈 곳 없는 토요일에는 - 한산도와 추봉도로 간다 (2024.4.13) 거가대로 제2사장교를 지나며, 엄마는 진해만의 봄날을 보고 나는 세월의 무상함을 본다. 거가대로가 놓여지기 전, 중앙동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을 타고 장승포로 갈 때, 사상 서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남마산과 고성 그리고 통영을 거쳐 고현으로 갈 때, 그 때 가는 거제도가 거제도다웠다. 그 시절이 그립다. 13시20분쯤, 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