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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갑작스레 추워진 토요일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을 먹는데, 이미 식사를 끝낸 엄마가 거실에 앉아 햇볕을 쬐며 세월의 무상함에 빠져들고 있었다. 저러고 있음 늙는다. 안되겠다. 나가자! 2023~2024 V리그 직관 - 한국도로공사 타나차 쑥솟 선수 (2023.11.18) 젊음의 열기를 찾아, 2023-2024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하이패스와 정관장레드스파이크스의 경기가 열리는 김천으로 간다. 엄마는 젊은 그대들이 내뿜는 열기와 환호에서 세월의 무상함을 떨쳐내고, 나는 태국에서 온 젊은 그대 '타나차 쑥솟' 선수를 응원할 것이다. 모든 것들을 수도권에 집중시키는 대한민국, 남,녀부 각각 일곱의 프로배구팀이 있지만, 영남권에 적을 둔 팀은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하이패스배구단이 유일하고, 그마저도 본사..
35˚를 넘나드는 기온 속, 내륙도시 구미를 찾아 온 이유는 분명 따로 있었다. 식당을 나와 아직은 나만이 아는 이유를 실현시키고자 박정희체육관으로 가는 길, 오늘 구미로 온 이유를 알리는 홍보깃발들이 더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지만, 엄마는 잠시뒤 처할 상황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 IBK기업은행 황민경 선수 (2023.7.30) 15시10분 박정희체육관에 도착을 했다. 그제서야 상황을 눈치챈 엄마는 으레 '그냥 집에 가자'라 했다. 팔순을 넘긴 엄마와 경기장을 찾아 직관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다. 엄마가 감당하기에는 조금은 벅찬 관람석으로의 이동과, 배구의 룰을 전혀 모르는 엄마가 경기에 흥미를 느낄까?란 걱정이 들었지만..., 살다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