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관람투어 - 정처없는길 (17)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봄은 왔지만, 이제 정말이지 갈 곳이 없다.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를 누렇게 가리지만, 집에 있음 연로해지는 엄마를 데리고 11시쯤 정처없는 길로 나섰다. 진해군항제 - 해군사관학교 & 군악의장페스티벌 (2024.3.30)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니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고, 길은 그 꽃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차들로 이미 채워져 있었다. 북적임이 싫어 벚꽃이 필 때의 진해는 여지껏 한 번도 찾지를 않았지만, 갈 곳이 없으니 머물지는 않더라도 스쳐는 보자는 심정으로 진해로 향했다. 역시나..., 황사고 나발이고 대한민국 최대의 벚꽃축제장인, 군항 진해는 피어난 벚꽃과 몰려든 사람들로 문전성시였다. 스치기도 버거운 진해를 떠나려 할 때, 행사의 셔틀버스로 전환된 시내버스 후미전광판에 표출된 곳에 시선이 간다. 평..
주말이 다가오면 시나브로 고심은 깊어진다. 이번 주말엔 또 어디를 가노..., 노모를 데리고 서성일 세상 찾기가 여간 곤욕이 아닌 요즘이다. 이어서 진주를 연결해 서부경남권 소식을 전합니다. 남해군은 개통 50주년을 맞은 남해대교 조명점등식을 오는 23일..., 술잔을 비움과 동시에 술잔을 상에 탁하고 내려치며, 저 날은 저를 가면 되겠구나..., 싶었다. 노량의 봄 - 남해대교 조명점등식 및 불꽃놀이 축제 (2024.3.23) 11시30분 집을 나서 19시쯤에 노량에 닿고자 온 익산, 정체없는 호남고속도로 하행선만을 믿고 17시가 다된 시각까지 구.이리시내를 서성였다. 네이비에 남해대교를 목적지로 넣으니, 그 도착시간이 행사 시작에서 5분이 늦어지는 19시05분으로 표출이 된다. 조금만 속도를 내어 달..
그런 영화가 나왔다고 하니, 엄마는 꼭 보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일요일, 온천을 갔다가 영화를 보면 되겠구나, 싶었다. 부곡스파디움 온천욕 후 - 본 건국전쟁 (2024.2.18) 십여 년만에 극장을 가기에 앞서, 잔뜩 찌푸린 겨울날 온천수 온탕에 뻗고자 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오랫만에 부곡온천지구에 도착을 했다. 겨울철 일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부곡온천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온천은 수질도 중요하지만 시설도 좋아야하고 무엇보다 내부시설의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야만이 쇠락을 면한다. 부곡스파디움 따오기호텔의 대중탕은 ★★★☆☆ 정도쯤은 된다. 13시쯤 창녕군 부곡면을 출발해, 14시쯤 롯데시네마 동래점에 도착을 했다. 일단 밥부터 좀..
설연휴의 마지막 날, 통행료 면제가 되는 거가대교를 건너 가, 오랫만에 거제도 남부해안을 들러보고자 11시쯤 집을 나섰다. 2024에 간 - 2023산청세계전통의학항노화엑스포 (2024.2.12) 설날 다음날의 거리에는, 선물꾸러미 들고 일가·친척들의 집을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야 하는데, 이제 그런 우리네 명절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나부터도 그런 발길을 거뒀다. 12시쯤 거제도에 들었지만, 그 마음이 바뀌어 13시쯤 견내량 거제대교를 건너 고성(통영)반도로 나왔다. 정처없이 떠도는 길에서, 가고자 했음이 바뀌어 본 들 그 무슨 의미가 있으랴...,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15시쯤 산청군 금서면 필봉산자락에 조성돤 '산청동의보감촌'에 도착을 했다. 오늘 거제도에 들어섰다..
요즘 인생사 최고의 난제는, 엄마가 탄 차를 철부선에 싣고 떠날 섬이 남지 않았음이다. 그렇다고 이미 간 섬을 또 다시 가는 짓도..., 그렇다고 미어터지는 인천의 섬들로 가는 짓도..., 그래서 갈 곳이 없는 일요일엔 통영으로 간다. 그저 그런 일요일엔 미륵도에 간다 - 통영수산과학관 (2023.11.12) 그리해 통영에 들어섰지만, 통영이라고 딱히 서성일 곳 있음도 아니다. 미륵도를 일주하고, 오늘이 2일이니 통영오일장이나 서성이다가 돌아가기로 했다. 15시40분쯤 달아항을 지나 척포해안도로를 타기 전, 중곡봉 끄트머리에 자리한 '통영수산과학관'에 올랐다. 아기들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초췌한 전시시설들을 근성으로 스치는 관람을 이어간다. 이렇게라도 해야 그저 그런 일요일이 지나가기에..., 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