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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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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투어 - 대통령의집

아무도 찾지않는 집 - 전두환 생가

경기병 2023. 10. 12. 13:55

추석연휴 마지막 날,

추적추적 가을비는 내리고...,

 

그 바람에 늦게까지 퍼질러자다가...,

11시쯤 일어나니 집구석은 절간이었다.

 

고요는 늙음을 급속도로 진행시킴에,

퍼뜩 정신을 차려 엄마를 독려해 12시쯤 집을 나섰다.

 

 

 

아무도 찾지않는 집 - 전두환 생가 (2023.10.3)

 

 

 

마치 이간질을 하듯,

사안에 대한 이해보다는 사회문제로 대두시켜 대한민국 갈등을 부추기는 mbc가,

지금처럼 그러하지 않았을 때 '허준'이란 드라마를 방영했고, 그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드라마 속 허준의 스승? 유의태는 지금의 산청군에 살았고...,

산청군은 드라마 허준의 인기를 바탕으로 금서면 필봉산자락에 동의보감촌을 조성했다.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동의보감촌으로 간다.

 

 

   

 

 

 

 

 

 

14시쯤 동의보감촌에 도착을 했지만,

행사장으로의 차량출입은 통제가 되고 있었다.

 

도로변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는 경사가 제법 심한 오르막길이라,

주차안내원에게 거동이 불편한 어른이 있어 그러니 방법이 없냐고 물으니, 없단다.

 

항노화를 주제로 삼은 엑스포가,

노약자는 접근조차 못하는 무성의를 보이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비를 맞고 선 권한도 없는 주차안내원에게 뭐라 할 사항도 아니라서,

이미 엄마와 두 번을 온 동의보감촌이라서 엑스포고 항노화고 나발이고 차를 돌렸다.

 

 

뉘가 군수이고,

뉘네들이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했는지는 몰라도,

노약자는 접근조차도 못하는 세계엑스포 한다고 욕본다.

 

 

 

 

 

 

 

 

 

심정 같아서는 산청에서 내 돈 십원도 사용하기 싫었지만,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함에 인근의 생초로 가 어탕국수 한 그릇씩을 먹었다.

 

 

 

 

산청군과 합천군의 경계

 

합천댐 상류에서 한참 공사중인 울산함양간 고속도로

 

 

1028번 지방도를 타고 16시쯤 합천군 용주면 소재 '합천영상테마파크'로 이동을 했지만,

내리는 비에 이미 또 두 번을 온 곳이라 차에서 내리기 조차도 싫탄다.

 

 

 

 

 

 

 

초계로 가 적교에서 낙동강을 건너 집으로 가야지...,

 

그렇게 가다가 낙민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 1034번 지방도를 타고,

17시10분쯤 합천군 율곡면 황강이 굽이쳐 흐르는 내천마을에 도착을 했다.

 

여기 누구 집이게?

 

그러니 이미 간 전직들의 생가들을 빼고,

차창 밖 적막함에 휩사인 촌가의 고립감을 보고선,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전두환 집'이라 단 번에 현재의 위치를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생가

 

 

2008년 합천군 심의조 군수는,

합천읍 황강변에 조성된 '새 천년 생명의 숲'을,

합천 출신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호를 따 '일해공원'으로 그 명을 변경했다.

 

광주를 비롯한 숱한 단체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군민투표 결과 찬성과 반대의 차가 엇비슷하게 나와 지금까지도 일해공원으로 그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2023년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은,

한국전 인민군과 중공군의 군가를 작곡한,

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의 생가 주변을 정율성기념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한국전에 참전을 한 노병들과 보훈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끝났기에 광주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여론을 묵살했다.

 

 

엄마의 혀를 차는 소리처럼,

아무도 찾지 않는 생가는 적막하기 짝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