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콰이강의 다리로 가는 길가 - 구복제비 손수제비 본문

길가맛집 - 서성임의맛

콰이강의 다리로 가는 길가 - 구복제비 손수제비

경기병 2023. 10. 16. 10:45

느즈막히 일어난 일요일 아침,

가을도 왔지만 추적처적 비까지 내리고 있었다.

 

무엇인가 땡긴다.

밥이고 나발이고 땡기는 그것을 먹고자 12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콰이강의 다리로 가는 길가 - 구복제비 손수제비 (2023.10.8)

 

 

 

가고파의 바다,

마산 구산반도 저도로 가는 길에는 세련된 수제비를 내놓는 식당이 있다.

 

 

 

 

 

 

 

저도 비치로드고 콰이강의 다리고 나발이고,

그 곳들이 중요함은 이제 절대 아니다.

 

단지 그 길가에 그 식당이 있어 간다.

 

 

 

 

에피타이저 - 아기비빔밥

 

 

 

 

14번에서 5번으로 길이 바뀌니,

비는 잦아들기 시작했고 도착을 하니 아예 그쳐버린다.

 

비가 그친 탓일까?

아니면 수제비보다 먼저 나온 파전에 공복을 없앤 탓일까?

 

그걸 남기나, 다 무라...,

엄마의 핀잔을 뒤로하고 먼저 식당을 나왔다.

 

 

 

 

구복제비 앞마당에서 바라본 구산반도 서측바다

 

 

바다의 맛이 녹아든 부드러운 수제비를 한 그릇 먹고나와,

담배 한 대 처물고 엄마가 나오길 기다리며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