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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산소카페 청송 - 주산지 & 소노 벨 청송 솔샘온천 본문

온천여행 - 목욕기는길

산소카페 청송 - 주산지 & 소노 벨 청송 솔샘온천

경기병 2023. 11. 22. 12:54

온천수에 몸을 푸욱 담구고 싶어지는 일요일,

 

근동에 좀 괜찮은 온천이 생겼나? 싶어 지도와 포털을 뒤적였지만,

주왕산 솔샘온천을 능가 할 곳은 없었다.

 

어제 왕복 700km 진도를 갔다 온 처지였지만,

청송을 가지 않고서는 도리가 없었다.

 

 

 

산소카페 청송 - 주산지 & 소노 벨 청송 솔샘온천 (2023.11.5)

소노 벨 청송 '솔샘온천' 체중계

 

 

가까이에 시설 좋은 동네 목욕탕도 있지만,

늙으니 목욕보다는 온천욕 땡김은 어쩔 수 없는 인생사 진리다.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

경상북도 내륙 깊숙히 자리한 청송을 향했다.

 

 

 

 

 

 

 

 

 

세월이 떠나는 가을을 잡고 있는지...,

가을이 떠나기 싫어 세월에 머물고 있는지...,

 

그런 풍경들을 스치는 13시30분쯤,

청송군 현동면 소재지 도평을 지나다가 길가 허름한 기사식당에 차를 세웠다.

 

 

 

 

 

 

 

 

 

좀 그렇지만,

길가 기사식당들은 평균치 그 이상은 한다.

 

그저 그래서 또 흡족한 길가 정식을 먹고,

얼마전 개통한 삼자현터널 득에 14시40분쯤 솔샘온천에 도착이 됐다.

 

평소와는 달리 주차장은 거의 만석이었고,

추측컨데 온천은 아마도 미어터지는 중이었다.

 

 

 

 

 

 

 

 

 

온천이 다소 한산해지길 기다리며 인근의 주산지로 갔다.

 

아직 가을은 주왕산을 떠나지 않았고,

숱한 사람들이 가을의 끝자락을 헤매이고 있었다.

 

엄마가 탄 휠체어를 밀며 주산지 턱밑까지는 갔지만,

숱한 인파들의 행렬에 민폐되는 꼴이라 미련없이 주차장으로 돌아섰다.

 

 

 

   

 

 

 

 

 

 

솔샘온천은 더 없이 좋은 히노끼 노천탕을 가지고 있다.

 

숲 속 옹달샘 같은 노천탕에 뻗어,

퇴색되어지는 나뭇잎들과 조금은 흐린 하늘을,

그저 한없이 바라보노라면 인생사 시름이고 나발이고 다 부질없더라~

 

 

 

 

 

 

 

로비로 나오니 엄마가 보였다.

 

좀 오래 안있고?

으이구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1,500원을 넣고 해당번호을 누르니 떨어질라말라 상태로 작동이 끝나버린다.

이런~ 개..., 근데 다시 누르라는 시그널이 나와 같은 번호를 누르니,

어라~ 뒤에끼 떨어질라말라한 앞에꺼를 밀어 두 봉이 떨어진다.

재수! 

 

뒤도 안돌아보고 사과즙 두 봉을 챙겨 온천을 나왔다.

 

 

 

 

 

 

 

 

집으로 돌아오니 19시30분쯤이었지만,

하루종일 집구석을 지킨 이웃들로 인해 주차장은 만차였다.

 

할 수 없어 단지내 도로 비워진 열에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고 있으니,

어디선가 나타난 경비가 나름 최선을 다한 가이드를 해준다.

 

아저씨, 이거 하나 잡쑤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