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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마한의 부활 - 국립나주박물관 본문

모두투어 - 국립박물관

마한의 부활 - 국립나주박물관

경기병 2024. 3. 13. 13:55

나는 미술이 뭔지 고고학이 뭔지도 모른 채 살았고,

그러함이 편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시부적히 시작한 국립박물관 투어는 모두투어가 됐고,

이제 방문을 한 박물관들이 방문을 하지 않은 박물관들의 수를 앞질러 있다.

 

진도여행은 명량을 건너 나왔기에 끝이 났고,

이제 국립박물관 모두투어 그 열 번째 박물관이 자리한 나주로 간다.

 

 

 

마한의 부활 - 국립나주박물관 (2024.3.10)

독널

 

 

나주로 간다...,

 

구지 박물관 투어가 아니어도 한 번은 가고 싶었던 도시, 

어쩌면 삼십오년 전에 한 번은 왔어야 했을 그 소녀가 살았던 도시,

 

 

노랫말처럼...,

 

첫 사랑은 아니어도 그 소녀도 나처럼 늙어가고 있겠지? 나주에서?? 

오늘 스친다해도 어제가 없어 서로를 몰라 보겠지만...,

 

 

 

 

금호방조제 - 1

 

 

금호방조제 - 2

 

 

불신을 하는 네이비지만,

그 네이비가 가라는대로 가니 목포가 가까워진다.

 

스치는 목포를 스치자니 영 마음이 그래서,

맛의 도시 목포에서 점심이라도 먹고 가기로 했다. 

 

 

 

 

 

 

 

 

 

 

 

 

 

탁월한 석택이었고,

탁월한 맛의 도시 목포의 백반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길을 이어 14시40분쯤,

전남 나주시 반남면에 위치한 국립나주박물관에 도착을 했다.

 

 

 

 

 

 

 

 

 

 

한적한 시골 들판에 애벌레처럼 누워있는 국립나주박물관,

관람이 목적이 아니라 가야해 왔을 뿐이다.

 

 

 

 

 

 

 

박물관은 황홀했다.

여지껏 방문을 한 그 어떤 박물관보다도...,

 

경주의 신라도, 부여의 백제도, 김해의 가야도, 아니,

한양의 조선도 그저 부러울,

나주의 마한이었다.

 

 

 

 

 

 

 

 

 

 

딱히 갈 곳이 없어 찾은 박물관들은,

들어서면 무조건 잘 왔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국립나주박물관 역시도...,

 

 

 

 

 

 

 

 

 

 

 

 

 

애벌레가 아니라 독널이라고 했다.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다.

 

그는 잘 살고 있을까,

혹시 지금 박물관을 지키는 분들 중에 그가 있을까...,

 

 

 

 

 

 

 

 

 

 

 

 

 

부질없다.

 

이제 와 새삼 이 나이에...,

그저 잘 살고 있다면 그게 안녕이다...,

 

 

 

 

 

 

 

박물관을 나오니 15시30분,

집으로 돌아 갈 길이 너무도 멀어서,

가물가물 떠 오른 주소지를 외면하고 나주를 떠니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