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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히말라야 14좌 정복자 - 엄홍길전시관 본문

기념투어 - 전시기념관

히말라야 14좌 정복자 - 엄홍길전시관

경기병 2023. 11. 1. 16:24

나이가 드니,

그제는 목이 저렸고,

어제는 오후내내 뒤통수가 수시로 찌릿찌릿했다.

 

일어난 일요일 아침까지도 찌릿찌릿함은 그치지 않았고,

혹시나 싶어 검색창에 '뒤'자를 치니 단 번에 관련된 증상의 글들이 쏟아진다.

 

뒤통수 아니, '뒤'자에도 이리 많은 질환들이 붙는데,

의대 확충은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이니 이래가지고 우째 살겠노..., 싶었다.

 

 

 

히말라야 14좌 정복자 - 엄홍길기념관 (2023.10.29)

 

 

 

반주 몇 잔을 곁들인 아침을 먹고 한 숨 더 자고나니,

그제서야 찌릿함은 그쳤고...,

 

그렇다면...,

13시 엄마와 함께 일요 정기나들이에 나섰다.

 

 

 

 

대가저수지

 

 

한산도 제승당의 가을을 찾아가는 길,

합포만을 건너 14번 국도에 들어서니 시간은 14시30분을 지나고 있었다.

 

부근 검색으로 찾아 낸 식당은 가는 길에서 잠시 이탈해야 하는 위치에 있어지만,

통영까지의 남은 거리도 있고 해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대가돌솥밥 - 1번

 

 

훌륭한 정찬이었다.

모든 요소들이 아주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식당에 만족을 하니,

식당이 자리한 고성이 좋아져 통영이 가기 싫어졌다.

 

 

 

 

 

 

 

엄마가 고성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이,

통영 한산도를 대신 할 고성의 어딘가를 물색했고...,

 

한국의 마테호른이라고 처시부려샀는 거류산을 보니,

오늘의 여정은 그 산자락에서 채우면 되겠구나! 싶었다.

 

 

 

 

 

 

 

16시쯤 거류산 들머리에 자리한 엄홍길전시관에 도착을 했다.

 

엄홍길이 고성사람이가?

그런갑다!

 

 

 

 

 

 

 

에라이~

참 해도해도 너무했다.

 

아무리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했다지만,

태어나 3년을 살고 떠난 출향인을 위해 이렇게까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한민국 지자체들의 오버를 경상남도 고성군이 대표하고 있었다.

 

 

 

 

 

 

 

 

 

 

 

 

 

 

 

 

 

 

 

 

 

한 봉 한 봉 전시관 벽면에 나열된 열네 봉을 나는 찍기도 귀찮은데,

그의 열정은 8,000m급 설산의 고봉 전부를 다 올랐다.

 

정말 대단하다.

 

 

 

 

 

 

 

 

 

이루고자 하는 욕망은,

노력과 인내를 수반한 열정이 이뤄낸다.

 

나는 노력함이 싫어 평생 열정 따위는 없이 산다.

그래서 이룬 것은 하나도 없다.

그러함이 내 삶의 자랑이다.

 

 

 

 

 

 

 

 

 

오늘은 히말라야를 서성였다, 가 아닌,

오늘은 엄마와 함께 거류산가를 서성인다.

 

 

 

 

엄홍길전시관에서 바라본 벽방산

 

 

 

 

 

 

10여 분의 관람 후 전시관을 나오니,

일요일 오후의 그 아쉬운 석양빛에 가을이 물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