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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남원에서 온 '산전수전 토별가' - 국립부산국악원 교류공연 본문

국악투어 - 박수를치다

남원에서 온 '산전수전 토별가' - 국립부산국악원 교류공연

경기병 2024. 2. 26. 14:57

배 고프면 밥 사먹고 해지면 집으로 돌아오는,

정처없이 떠도는 엄마와의 하루 여행에서 잠시 머물 곳을 찾다가 접하게 된 국악공연,

 

그 처음은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였고,

그 국립민속국악원이 부산으로 와 공연을 한다길래 주저없이 관람을 신청했다.

 

 

 

남원에서 온 '산전수전 토별가' - 국립부산국악원 교류공연 (2024.2.24)

 

 

 

 

 

대한민국 네 곳의 국립국악원들 중,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의 국립국악원들이 준비한 저마다의 공연을 보았고,

엄마는 그 중 남원에서 본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을 지금까지는 제일로 치부하고 있었다.

 

 

 

 

 

 

 

 

 

 

공연의 시작은 15시였지만,

선착순 '토끼 간 열쇠고리'를 준다길래 안받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12시쯤 집을 나와,

남산동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연지동에 자리한 '국립부산국악원'에 도착을 하니 14시쯤이었다.

 

 

 

 

 

 

 

 

 

 

집도 회사도 차도 이제 열쇠는 필요가 없는 시절이지만,

그 필요도 없는 열쇠고리를 받고자 한 시간 일찍 도착을 하니,

이미 숱한 사람들이 나처럼 열쇠고리에 낚여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십여 분 줄을 서 받은 '토끼 간 열쇠고리'로,

모처럼 엄마에게 효도선물을 했다.

 

장하다!

 

 

 

 

공연시작 -25분 전

 

 

15시 정각,

모든 출연진들이 동시에 무대로 몰려나와 공연의 서막을 알렸다.

 

 

 

 

 

 

 

 

 

 

 

 

 

뻔한 스토리에 나름의 전개적 화려함을 입힌 공연은,

초장부가 지나니 슬슬 지겨워지지 시작했다.

 

숫제 엄마는 졸고 있었다.

 

 

 

 

 

 

 

 

 

 

토끼가 별주부의 꾐에 빠져 용궁으로 잡혀감으로써,

1시간10분 동안 펼쳐진 1막이 끝났다.

 

15분의 휴식시간,

나갈래?라 의중을 물으니 엄마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그라자고 했다.

 

 

 

 

 

 

 

 

 

 

도망을 치듯 국립부산국악원을 빠져나와,

17시쯤 곧 백사장에 세운 달집이 불타기 일보직전의 광안리에 도착을 했다.

 

 

 

 

광안대교 - 1

 

 

광안대교 - 2

 

 

광안대교 - 3

 

 

삼만 원치 숭어 한 마리와 우럭 한 마리가,

해부되는 10여 분을 광안리에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18시20분이었다.

 

 

 

 

 

 

 

 

 

 

최고의 겨울살이는,

숭어회를 안주삼아 소주를 마시며 배구경기 중계를 보는 것이다.

 

어랏!

정관장의 기세에 흥국생명도 초토화가 되네...,

 

국립민속국악원 만세!

정관장 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