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삭길 - 하늘풍경길 (28)
회상이 될 길의 기록
거나 가까..., 문득 떠오르면 가고 싶어졌음이다. 안가고는 뇌에서 맴도는 거를 떨쳐낼 수가 없다. 가을이 온 날, 엄마와 함께 목포를 가고자 11시쯤 집을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낮에 탄 목포해상케이블카 (2023.9.9) 차리리 몰랐으면..., 한반도 동남에 사는 사람은, 한반도 서남에 있는 그 도시를 모르고 살아야 한다. 그 도시를 알게 되면, 일년에 한 두 번은 꼭 남해고속도로 두 선의 선형 모두를 주파하는 멍애를 씌우고 살아야 한다. 지난 5월 20일 엄마와 하의도 탐방 시 들린 목포를, 백여 일이 지난 오늘 또 엄마와 오고야 말았다. 목포에 들기 전 일로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16시가 다된 시각이 되어서야 '목포근대역사관'에 도착을 했다. 군산 대구에 이어 그 세 번째 누적이 될 목포..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 비가 내린다고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비는 내리지만, 그 빗속을 서성인 하루는, 세월이 흐른 먼 훗날에 유리창에 붙은 빗방울의 흔적처럼 시나브로 지워질지라도..., 지워질 기억 하나를 갖고자, 바람마저 불어대는 토요일 오전 11시30분쯤 집을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낮에 탄 사천바다케이블카 (2023.7.15) 경상남도 서남부에 위치한 사천시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사천만권역은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고, 진주만권역은 해양관광의 핫플레이스로 점진적 도약이 한창이다. 진주만 삼천포로 갈 것이다. 경부선 삼량진역에서 분기를 해 호남선 송정리역으로 가는 철길을 경전선이라 했고, 아주 옛날에는 그 철길에서 삼천포로 빠지는 선로도 있었다. 이제는 3번 국도..
모레부터 장마가 시작될거라 했다. 맨날 천날 비가 내리면 뱃길도 하늘길도 이어가기가 지랄맞다. 허나 근해의 뱃길은 모조리 다 말아 먹었고, 몇 줄 남지도 않은 하늘길은 그래서 채우기 보다는 남겨둠이 맞는데..., 내일이고 나발이고 오늘 그 하나를 말아 먹어야 속이 시원할 것 같아서, 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고 말았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 (2023.6.24) 지난 4월 23일의 그 허탈함을 지우고자 또 정선으로 간다. 한반도가 태백산맥 고산준령에 꼭꼭 숨겨놓은 정선, 7번 국도를 타고 북상을 해 원덕에서 북서진을 할까도 싶었지만, 55번 고속국도를 타고 북상을 해 매포에서 북동진 함이 그 곳을 스치고픈 마음이었다. 13시 30분쯤, 엄마와의 스물한 번째 하늘길을 오르는 ..
한국뱃길에 이어, 엄마와 오른 하늘길 역시도 그 남음이 바닥을 치고 있다. KS는 파주와 정선만이 남았고, BS는 유물같은 하늘길 여섯 줄이 남았다. KS는 새로운 하늘길이 열리기까지는 남겨둬야 하고, BS는 그 인내의 기간에 채우는 하늘길이 될 수 밖에는 없다. 우리 동네에도 BS 하늘길은 있다. 대한민국 하늘길 그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금강케이블카'를 탑승하고자, 재한유엔기념공원을 나와 백운포에서 점심을 먹고 15시20분쯤 금강공원에 도착을 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금강공원 금강 케이블카 (2023.6.11) 지금까지 오른 BS 하늘길은, 무주의 덕유산과 서울의 남산 그리고 대구의 팔공산이었다. 집 근처에도 BS의 하늘길은 있었지만, 그 누적의 수가 19에 이를 때까지 쳐다도 안본 하늘길이었..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자 그 생명을 바친 순국선열을 기리며..., 주중 가장 지겨운 요일은 당연 화요일이다. 2023년의 현충일은 화요일이었고, 그 하루를 하늘길에서 보내고자, 10시쯤 먼 여정에 나섰다. 호반의 도시, 춘천으로 갈 것이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2023.6.6) 직전, 엄마와 오른 하늘길은 수도 서울의 '남산케이블카'였고, 왜 왔나, 싶을 만큼 그 모두가 실망스러웠다. 왜 갔나?의 피폐한 기억을 지우고, 잘 왔네!란 근사한 기억을 갖게 될 하늘길은, 내 사는 곳에서 400여 km를 북상한 도시의 강과 산에 있다. 오늘의 이 먼 여정을 부디 엄마가 잘 견뎌주길 바라면서, 한반도 내륙종주와 다를 바 없는 길고 긴 북상길에 들어섰다. 울산 - 포항 - 대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