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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부산에어크루즈 송도해상케이블카 본문

한국삭길 - 하늘풍경길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부산에어크루즈 송도해상케이블카

경기병 2024. 4. 12. 14:32

토요일에 업무를 진행시킨 득에,

월요일은 출근을 않고 해가 중천에 오를 때까지 푸지게 잠을 잤다.

 

일어나니 10시30분쯤,

너구리 반 토막을 끓여 밥을 말아먹고,

11시30분쯤 엄마를 데리고 평일 정처없는 길로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부산에어크루즈 송도해상케이블카 (2024.4.8)

 

 

 

오랫만에 부산시내를 서성이다가,

배 고프면 밥 사먹고 해 지면 집으로 돌아오면 그만인 오늘이다.

 

 

 

 

 

 

 

 

 

 

어찌어찌 가다보니,

13시쯤 암남반도 동부해안에 다달았고,

 

엄마와 오른 하늘길,

그 두 번째 길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 '송도베이스테이션'으로 들어서고 말았다.

 

 

 

 

 

 

 

 

 

 

갈 곳도 없는데, 이거나 타자!

 

 

 

 

 

 

 

그러니까,

29년만의 위대한 비행이 아니라,

3년만의 갈 곳 없어 헤메이는 날 타는 비행이다.

 

 

 

 

 

 

 

너도 나도 친 줄에 지가 얽메여 탈출도 못하는 심정으로,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지자체들이 속출하는 작금에,

송도해상케이블카만은 롱런이 한창이었다.

 

평일임에도 대기줄은 제법 길었고,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탑승객이 더 많은 부산에어크루즈였다. 

 

 

 

 

송도스카이파크행 - 1

 

 

송도스카이파크행 - 2

 

 

오늘이 주말인지 평일인지,

송도해상케이블카 하늘길엔 그런 세월은 없었다.

 

 

 

 

송도해수욕장

 

 

부산남항 묘벅지

 

 

동섬

 

 

대한민국 최대 관광도시는 절대 여수가 절대 목포가 아니었다.

부산이었다.

 

세계 각국에서 온 사람들로 붐비는 도시,

이제 부산도 그런 도시였다.

 

 

 

 

송도스카이파크행 - 3

 

 

송도스카이파크행 - 4

 

 

송도스카이파크행 - 5

 

 

월요일에 엄마와 케이블카 타기는 처음이다.

 

하늘은 쫌 흐렸지만,

월요일에 엄마랑 케이블카 탐도 좋네~

 

 

 

 

 

 

 

13시30분쯤 1.7km 바다하늘길을 건너,

암남반도 남단 송도해상케이블카 '송도스카이파크'에 내렸다.

 

 

 

 

 

 

 

 

 

 

 

 

 

 

 

 

탑승장의 옥상에 조성된 전망대로 오르니,

부모를 따라 온 아기들이 뛰고 날고 난리를 펼치고 있었다.

 

하기싸, 어른도 이리 좋은데...,

 

 

 

 

 

 

 

 

 

 

 

 

 

썬글라스를 끼고 날뛰던 아기의 산발 한 짝이 벗겨졌다.

잘 신기지가 않으니 아기는 포기를 하고 다시 날뛰려 한다.

 

아가~하고 불러 신발을 신겨주니,

냉큼 날뛰러 출발을 하며 '고맙습니다'라 했다.

 

그런 모습을 엄마가 벤치에 앉아 무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살고 있기에 느끼지 못한 부산의 좋음이,

오늘에서야 피부에 와 닿는다.

 

 

 

 

송도해상케이블카

 

 

바다 건너 영도

 

 

흐릿한 봄날의 월요일,

남항이 내려다보이는 암남반도 남단에서 그렇게 이십여 분을 보내고...,

 

 

 

 

송도베이스테이션행 - 1

 

 

송도베이스테이션행 - 2

 

 

송도베이스테이션행 - 3

 

 

 

 

 

송도베이스테이션행 - 4

 

 

14시쯤 송도베이스테이션으로 돌아왔다.

 

햇수로 삼년여가 지나 다시 탄 '송도해상케이블카' 하늘길은,

그 느낌 그 기분 그대로였다.

 

 

 

 

부산항대교

 

 

광안대교

 

 

대변항

 

 

14시30분쯤 대변항에 도착을 해,

멸치쌈밥을 먹고자 나름 유명세를 가진 식당으로 들어섰다.

 

이십분이 지나도 음식은 나오지 않고,

주인을 비롯한 직원 모두가 고장이 난 키오스크에만 붙어 헤메는 꼴이 가관도 아니다.

 

어이 보소, 여 안주요?

그러니 나를 보며 소리를 질러 놀랐다며 지금 하고 있단다.

 

주방을 가르키며 뭘 하고 있는데?라 하니,

이런 저런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이런 개씹같은 소리하고 자빠...,

그러니 모두 조용해지고 빨리 할테니 좀 기다려달란다.

 

놓여진 찬들을 가르키며 여까지 얼만데?

그러니 음식을 내놓지 않았기에 받을 수 없단다.

 

 

나도 그러했지만,

들어온 손님 잡아놓은 물고기 신세 만드는 식당도 분명 잘못은 있다.

 

깽판을 만든 득에 타 식당들에게서는 브레이크타임이 걸렸고,

좌천에서 겨우 칼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