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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베이스캠프 - 진도 팽목항(차박) 본문
보이지 않은 등대를 보고, 보이지 않는 길을 따라 진도로 간다.
이순신트레일의 실질적 종착지는 진도의 북동부해안에 위치한 벽파진이었다.
지명의 구전은 진(鎭)을 잃어 버렸지만, 나는 진(津)을 찾아와 부른다.
그 날, 벽파정을 내려오면서 이 곳만은 꼭 다시 오리라! 다짐을 했고 오늘에서야 다시 왔다.
베이스캠프 - 진도 팽목항 (2020.08.03~04)
왔는데...,
이런 아무도 없다.
그 흔한 낚시꾼 조차도 없다.
다 좋은데...,
여기서 혼술을 마시고 혼잠을 자다가 내일 아침 06시에 못일어나면 베이스캠프는 노숙으로 변질되고,
뜻한바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초래된다.
안되겠다.
팽목항으로 가자!
벽파진에는 가족들을 데리고 다음에 한번 더 올란다~
또 차를 몰았다.
진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진도항(팽목항)에 도착을 하니 23시50분이었다.
하루종일 김밥 한 줄만을 먹은 배지만,
편의점도시락 따위에는 절대 체통을 구기지 않았다.
판을 물리고,
2,3열의 시트를 모조리 앞으로 전진시켜 확보한 공간에 매트를 깔고 드러누웠다.
난 씻지 않아야 잠이 잘 온다.
거 쫌 열어놓은 창문으로 모기새끼들이 들어와, 밤새 귀떼기에서 어찌나 앵앵처날던지...,
사람이 모기의 식량으로 태어났나?? 싶은 밤이었다.
정신을 수습하니, 하조도로 가는 여객선의 엔진음이 베이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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