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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경상감영 옆 - 대구근대역사관 본문

기억투어 - 근대역사관

경상감영 옆 - 대구근대역사관

경기병 2023. 9. 6. 10:10

일어난 일요일 아침,

모처럼 파란 하늘이 드러나 있었다.

 

가을이 오는지,

그 높이마저도 제법 높아지고 있었다.

 

오늘은 또 엄마를 데리고 어디로 가노...,

이틀의 주말에 쐰 바람의 기운으로 엄마는 더 이상 연로해지지 않는다. 

 

 

떠남의 정처는 길에 있으니,

어제는 서로 갔기에 오늘은 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경상감영 옆 - 대구근대역사관 (2023.9.3)

역사관에 전시된 1910년대 서문시장 풍경

 

 

할 수 없어 북이지...,

실상은 서에 이어 북의 정처도 동이난지 오래이다.

 

 

 

 

 

 

 

정처도 두지 않은 채 무작정 북상을 하다가는 하루종일 헤메는 꼴일 수도 있어,

13시쯤 중앙고속도로 수성나들목을 빠져나와 달구벌에 들었다.

 

 

 

 

돌이킬 수 없는 짓!

 

 

달구벌의 달과,

빛고을의 빛은 어원의 조합일 뿐이다.

 

250만과 150만의 교류없는 동맹을 위해,

하루 서너 차례도 운행되지 않을 철길을 만들겠단다.

 

표를 얻지 못하면 할 짓이 없어지는 놈들의,

지 돈 아니니 쓰고보자는 식의 일 벌임에 한반도만 엉망진창이 돼간다.

 

 

 

 

 

 

 

 

 

13시50분쯤,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에 위치한 경상감영공원에 도착을 했다.

 

 

대구...,

 

남과 북으로 갈리기 전 대구는,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한반도의 도시였지만,

지금은 인천에도 추월을 당해 대한민국 네 번째 도시로 그 아성을 지키고 있다.

 

그래도 대굿데..., 하다가,

이제는 그 아성만을 안고 사는 도시가 돼버렸다.

 

 

 

 

 

 

 

오다보니 대구에 들었고,

헤메다보니 경상감영을 서성이고 있다.

 

14시쯤 오늘 여정의 정처가 된,

경상감영공원옆 '대구근대역사관'으로 들어섰다.

 

 

스스로의 갇힘을 자처한 쇄국이 열리고,

급속한 개화기를 맞이한 대부분의 도시들은 근대역사관을 가지고 있다.

 

대구는 몰론이거니와,

목포와 군산 같은 같은 지방 중소도시들도 활성화시킨 근대역사관을,

 

부산은 공사용 가림막을 둘러치고 그 안에서 뭔 지랄들을 하고 있는지,

수 년째 먼지만 내뿜고 있다.

땔챠뿌라~ 이 자슥들아! 

 

 

 

 

 

 

 

 

 

 

 

대구에 신공항터를 내어 준,

경상북도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그늘을 옮겼다.

 

그늘이 바뀌었다고 뭐가 달라지겠노..., 마는,

경상북도 내륙 한가운데 박힌 소읍의 살고자 하는 몸부림에 대구는 확실한 그늘이 돼줘야 한다.

 

지독한 서울병을 앓는,

지 살기도 빠듯한 대구가 과연 군위란 혹까지 달고 뭐를 우짜겠노..., 싶다.  

 

 

 

 

 

 

 

 

 

 

 

부산이고 대구고 광주고,

지독한 서울병을 치유할 약은 현재로선 존재하지 않는다.

 

공부를 잘해도 서울로 가야하고,

중병에 걸려도 서울로 가야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볼라해도 서울로 가야하고...,

 

서울이 무너져야 대한민국이 산다.

 

 

 

 

 

 

 

저력의 대구가 서울병을 낫게 할 약을 꼭 찾아내길 바라며,

14시30분쯤 대구근대역사관을 나왔다.

 

 

 

 

 

 

 

 

 

네 명의 여자들이 대낮부터 각자 한 병씩 퍼마시며 어찌나 떠들고 앉았는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가늠도 안되는 식당에서,

문디 같은 회정식을 어거지로 먹고,

15시20분쯤 경상감영을 나왔다.

 

 

삼성과 NC의 프로야구가 열리는 라이온스파크 혹은 83타워를 오를까?도 싶었지만,

또 그런 진상들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될까봐서,

그 길로 달구벌을 떠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