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지금도 이리였음 - 익산근대역사관 본문

기억투어 - 근대역사관

지금도 이리였음 - 익산근대역사관

경기병 2024. 3. 26. 10:36

학창시절 교과서들 중에서는 사회계열 책들이 좋았고,

그 중 으뜸은 딘연 사회과부도였다.

 

현재 비수도권 5위의 인구를 가진 경상남도 김해시가 군이었을 때,

전라북도 이리는 1947년부터 시였다.

 

1995년 도농통합으로 지워진 도시 이리,

그 이리의 흔적이라도 보고자 오늘 익산으로 왔고,

국립익산박물관을 나선지 삼십여 분이 지난 16시30분,

전북 익산시 중앙동에 자리한 익산근대역사관에 도착을 했다.

 

 

 

지금도 이리였음 - 익산근대역사관 (2024.3.23)

 

 

 

정치를 하는 미친놈들 때문에,

이제는 대한민국에서 지워진 그 지명만으로도 설레이는 도시들이 있었다.

 

부산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여를 가면 아련히 나타는 도시 장승포,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는 계획도시 군사미항 진해,

그들만의 삶이 낭만으로 채워진 항구도시 충무,

서성이기 참 좋았던 포구 삼천포,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이리...,

이 얼마나 마음 설레이는 지명인가...,

 

그 도시와 딱 맞아떨어진 그 지명을,

미친놈들은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이 다 지워버렸다.

 

 

 

 

 

 

 

이리가 이리였을 때처럼,

그대로인 골목길 깊숙한 곳에 '익산근대역사관'이 자리해 있었다.

 

 

 

 

 

 

 

 

 

 

 

 

 

 

 

 

이리역 폭발사고는 알아도 익산은 몰랐던 엄마는,

역사관내 전시물들에서 거가 여임을 알았다.

 

이게 다 정치적 득실에 따라 지명을 지운 미친놈들 때문이었다.

 

 

 

 

 

 

 

 

 

 

 

 

 

 

 

 

 

 

 

이리로 남아 이리로 번창을 했음 좋으련만,

그런 아쉬움이 애절해지는 익산근대역사관이었다.

 

익산에 이리의 아쉬움을 남기고,

16시50분쯤 노량을 향해 이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