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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아픔과 희생 - 한센병박물관 & 마리안느와 마가렛기념관 본문

기념투어 - 전시기념관

아픔과 희생 - 한센병박물관 & 마리안느와 마가렛기념관

경기병 2024. 4. 16. 11:12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간조차도 안되는 덜 떨어진 왕을 옹립한 보수가,

법카로 일가족 소고기를 사먹은 파렴치한 위인이 이끄는 진보에게,

개작살이 날 것이 자명한 날,

 

내가 투표를 하면 훗날 그 대상들은 감옥에 갇히거나 극단적선택을 하기에,

그들의 안위를 위해 참정권 행사를 포기하고,

노는 날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아픔과 희생 - 한센병박물관 & 마리안느와 마가렛기념관 (2024.4.10)

 

 

 

오랫만에 고흥반도로 갈 것이다.

 

중국산 바이러스 창궐기에 무기한 폐쇄를 한,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이 개방을 했다고 하니,

연관하여 거금대교도 왔다라갔다리하고 더하여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도 찾을 것이다.

 

 

 

 

 

 

 

 

 

 

 

 

 

섬은 제주도가 제일이고,

반도는 고흥이 제일인기라~

 

 

 

 

 

 

 

 

 

 

국도 있는데 엄마가 밥을 물에 만다.

그래도 못먹겠던지 이내 숟가락을 놓는다.

 

돼지갈비외에는 일절 육식을 않는 엄마지만,

다른 찬들도 제법 차려지고 이미 몇 번을 방문한 식당이었데...,

 

냉동삼겹살 굽는다고 인지를 못했는데,

그러고보니 반찬의 질은 형편없이 떨어져 있었고 국은 더 초라해 보였다.

 

주인 할머니는 오늘도 보이지 않고...,

고흥반도로 오는 이유 중 하나였는데...,

 

 

 

 

 

 

 

14시30분쯤 소록대교를 건너,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리 국립소록도병원에 도착을 했다.

 

 

 

 

 

 

 

 

 

 

주차장에서 박물관까지는 700m 남짓,

그래도 혹시나 싶어 관리인에게 사정을 말하고,

차로 이동을 할 수 없냐고 물으니 단호히 허락을 않는다.

 

한 두대도 아니고 계속해 들어가는 차들을 보니 차별 당하는 심정도 들었지만,

엄마를 태운 휠체어를 밀며 무장애 해안산책로 걸어감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소록도 북부해안

 

 

소록도에서 바라본 소록대교

 

 

14시50분쯤,

 

이순길에서 처음 방문을 하고,

엄마를 데리고 꼭 한 번은 오고 싶었던,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을 세 번의 시도에서야 드디어 들게 됐다.

 

 

 

 

 

 

 

 

 

 

조금은 시려오는 마음으로 박물관으로 들어섰다.

 

 

 

 

 

 

 

이제 한센병은 알약 한 알로도 충분히 치유가 된다고 했다.

 

한센병에 특별한 시선도,

그들의 삶에 어설픈 동정도,

그런 마음 추호도 없이 그저 소록도에 이런 시설 있기에 왔을 뿐이다.

 

 

 

 

 

 

 

1층 영상기록관에서,

지금까지의 소록도와 한센병 환자들에게 가해진 고난의 세월을 보고,

 

2층 전시관으로 올랐다.

 

 

 

 

 

 

 

 

 

 

 

 

 

 

 

 

열다섯쯤이었을 때,

노름방을 들락거리며 살던 아버지에게 피부병이 생겼다.

 

엄마가 벌어 먹고 사는 형편이었지만,

할매의 쌈지돈까지 보태 병원가라고 돈을 주면 노름으로 다 꼴고 들어오기 일쑤였다.

 

약국에서 주는 연고를 처발랐지만 차도는 없었고,

끝내는 문디병이 걸렸다며 한 날은 소록도로 떠난다며 지랄 설레발을 쳤다.

 

알고보니 단순 습진이었고,

헤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사라졌음이 너무도 아쉬웠다.

 

그 때 아버지가 소록도로 떠났다면,

엄마를 비롯한 일가들의 삶은 조금 더 일찍 윤택해질 수 있었을 텐데...,

 

 

 

 

 

 

 

 

 

 

병과 그에 따른 박해,

리얼한 기록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저미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섬은 그들을 품었지만,

세월은 그들에게 온갖 시련을 안겼다.

 

15시가 조금 지난 시각 소록도를 나섰다.

 

 

 

 

거금대교

 

 

거금도 매생이호떡

 

 

고흥반도에 오면 무조건 거금대교를 건너,

절이도해전승전탑이 맞이하는 거금도에 입도를 한다.

 

 

 

 

 

 

 

16시쯤 다시 거금대교와 소록대교를 건너,

녹동항이 내려다보이는 고흥반도 남단에 자리한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관'에 도착을 했다.

 

일전에도 이곳으로 왔지만,

그날은 이미 관람시간이 지난 시각이라 허무하게 돌아서야 했다.

 

 

 

 

 

 

 

 

 

 

 

 

 

 

 

 

나 같은 놈이 함부러 평을 할 수도 없는 분들,

 

그들이 있어 소록도는 치유가 됐고,

그들이 있어 소록도는 아름다운 섬이 됐다.

 

 

 

 

 

 

 

 

 

 

 

 

 

그들의 삶을 서성이는 엄마

 

 

 

 

 

오스트리아를 비롯한 여럿 나라들은,

대한민국이 고난에 처했을 때 마다 엄청난 도움을 그 어떠한 댓가도 바라지 않은 채 주었다.

 

오스트리아 태생의,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님과 마가렛 피사렉 수녀님은,

젊은 날 갚지도 못할 만큼의 헌신을 대한민국에 베풀고 늙어진 날 그들 나라로 돌아갔다.

 

  

 

 

 

 

 

 

 

 

백운포에서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예상대로 무능한 보수는 파렴치한 진보에게 개작살이 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