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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오늘은 맑겠지, 하고 눈을 떴지만 하늘은 여전히 흐렸다. 해는 어디를 쏘다니는지, 일주일 내내 도무지 나타나질 않는다. 더하여 날까지 추우니, 철길로 영천을 가고자 한 오늘 계획도 엄마에게는 무리라서 취소를 하고 말았다. 그러고나니 갈 곳 없는 일요일이 됐다. 눈이나 보러가까..., 엄마와 오른 하늘길 - 겨울, 정선가리왕산케이블카 (2024.2.25) 근 15년 동안 부산땅에 눈이 내려앉는 일은 없었다. 눈을 볼려면 위도상은 포항이북 경도상은 순천이서까지는 가야한다. 뉴스에서는 연일 관동지역의 눈 소식을 전했고, 그 량도 폭설에 가깝다고 했다. 그렇다면...,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시까지 북상을 해, 42번 국도로 태백산맥을 넘어 정선으로 파고 들어, 겨울, 가리왕산의 설경에 잠시 머물다가 돌아오는 여..
배 고프면 밥 사먹고 해지면 집으로 돌아오는, 정처없이 떠도는 엄마와의 하루 여행에서 잠시 머물 곳을 찾다가 접하게 된 국악공연, 그 처음은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였고, 그 국립민속국악원이 부산으로 와 공연을 한다길래 주저없이 관람을 신청했다. 남원에서 온 '산전수전 토별가' - 국립부산국악원 교류공연 (2024.2.24) 대한민국 네 곳의 국립국악원들 중,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의 국립국악원들이 준비한 저마다의 공연을 보았고, 엄마는 그 중 남원에서 본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을 지금까지는 제일로 치부하고 있었다. 공연의 시작은 15시였지만, 선착순 '토끼 간 열쇠고리'를 준다길래 안받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12시쯤 집을 나와, 남산동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연지동에 자리한 '국립부산국악원'에 도..
그런 영화가 나왔다고 하니, 엄마는 꼭 보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일요일, 온천을 갔다가 영화를 보면 되겠구나, 싶었다. 부곡스파디움 온천욕 후 - 본 건국전쟁 (2024.2.18) 십여 년만에 극장을 가기에 앞서, 잔뜩 찌푸린 겨울날 온천수 온탕에 뻗고자 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오랫만에 부곡온천지구에 도착을 했다. 겨울철 일요일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부곡온천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온천은 수질도 중요하지만 시설도 좋아야하고 무엇보다 내부시설의 관리가 중요하다. 그래야만이 쇠락을 면한다. 부곡스파디움 따오기호텔의 대중탕은 ★★★☆☆ 정도쯤은 된다. 13시쯤 창녕군 부곡면을 출발해, 14시쯤 롯데시네마 동래점에 도착을 했다. 일단 밥부터 좀..
한 해 한 해가 바람처럼 지나가더니, 어느새 오십줄도 그 반을 넘어서게 한 2024년이 됐고, 그 2024년도 1월이 사라지고 2월 마저도 하월로 치닫으니, 어느날 출근길 차창으로 아기처럼 피어난 하얀 梅가 스치더라..., 봄은 또 이렇게 왔다가, 봄이로구나! 하면 이미 떠나고 없음이 세월일테지..., 봄이 오는 바다 - 삼덕항에서 욕지도로 간 뱃길 (2024.2.17) 봄 왔음에 봄바다로 아니 나갈 수가 없어, 10시30분 엄마와 함께 욕지도를 가고자 집을 나섰다. 봄을 맞이하고자 남녘바다로 향한지 두 시간여가 지난, 12시30분쯤 미륵도 북서해안에 자리한 삼덕항에 도착이 됐다. 한국뱃길이고 나발이고, 오늘은 오롯히 욕지도 가는 뱃길에서 이른 봄이나 누릴란다. 남녘바다는 이미 봄이었다. 시림이 사라진 ..
설연휴의 마지막 날, 통행료 면제가 되는 거가대교를 건너 가, 오랫만에 거제도 남부해안을 들러보고자 11시쯤 집을 나섰다. 2024에 간 - 2023산청세계전통의학항노화엑스포 (2024.2.12) 설날 다음날의 거리에는, 선물꾸러미 들고 일가·친척들의 집을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야 하는데, 이제 그런 우리네 명절 풍경은 사라진지 오래이고 나부터도 그런 발길을 거뒀다. 12시쯤 거제도에 들었지만, 그 마음이 바뀌어 13시쯤 견내량 거제대교를 건너 고성(통영)반도로 나왔다. 정처없이 떠도는 길에서, 가고자 했음이 바뀌어 본 들 그 무슨 의미가 있으랴..., 통영대전고속도로 고성공룡나라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15시쯤 산청군 금서면 필봉산자락에 조성돤 '산청동의보감촌'에 도착을 했다. 오늘 거제도에 들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