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념투어 - 전시기념관 (13)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나이가 드니, 그제는 목이 저렸고, 어제는 오후내내 뒤통수가 수시로 찌릿찌릿했다. 일어난 일요일 아침까지도 찌릿찌릿함은 그치지 않았고, 혹시나 싶어 검색창에 '뒤'자를 치니 단 번에 관련된 증상의 글들이 쏟아진다. 뒤통수 아니, '뒤'자에도 이리 많은 질환들이 붙는데, 의대 확충은 맨날 그 나물에 그 밥이니 이래가지고 우째 살겠노..., 싶었다. 히말라야 14좌 정복자 - 엄홍길기념관 (2023.10.29) 반주 몇 잔을 곁들인 아침을 먹고 한 숨 더 자고나니, 그제서야 찌릿함은 그쳤고..., 그렇다면..., 13시 엄마와 함께 일요 정기나들이에 나섰다. 한산도 제승당의 가을을 찾아가는 길, 합포만을 건너 14번 국도에 들어서니 시간은 14시30분을 지나고 있었다. 부근 검색으로 찾아 낸 식당은 가는 길..
삼일 연휴의 마지막 날, 맛있 점심을 먹고, 어디가 될지는 몰라도 부산의 해안선을 서성이고자 13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전라좌수사의 구원 - 옥포대첩기념공원 (2023.10.9) 누군가들이 올린 유튜브 보는 재미가 솔솔한 요즘이다. 각종 정보 알아짐도 좋지만, 특히 아기, 여행, 맛집을 주제로 한 영상은 티비보다 더 재미있다. 어느 유튜브가 소개한, 부산공동어시장 구내식당의 고등어정식을 먹고자 우선 남부민동으로 향했다. 14시쯤 공동어시장에 도착을 했다. 냄새 번지기 좋은 하늘과 습도라 그런지, 도착과 동시에 풍겨져오는 역한 비린내 장난이 아니다. 와 여서 이 냄새를 맡으며 우째 밥을 먹었노..., 계단 목재난간의 손잡이마저 비린내에 쩐 모양새다. 그 난간을 잡고 구내식당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
다다다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그 꼽꼽한 앙상블을 들으며 잠 좀 잘라는데, 시도 때도 없이 처오는 안전문자 알림음에 사람 횃간이 디비져 일어나고 말았다. 비가 오면 그런갑다 하고 처살면 된다. 스마트폰을 다 압수를 해 다 박살을 처내야 대한민국의 유약함이 사라진다. 피란의 잔상 - 임시수도기념관 (2023.7.16) 비는 폭우로 변해 창문밖에서 난리를 치고..., 약을 복용한 엄마는 새록새록 잠이 들어 늙어가고..., 엄마를 깨워 12시쯤 집을 나섰다. 더는 늙지 않으려..., 구미의 박정희 대통령 생가로 갈까? 하다가..., 이 비 오는 날, 노모를 데리고 떠도는 꼴이 가관일 것 같아 오늘은 부산시내를 서성이기로 하고..., 13시쯤 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에 위치한, 한국전쟁 당시 이승..
지난주 신반시장으로 가는 길에 예방을 한, '박진전쟁기념관'에서 미 육군 2사단 제23연대의 전과에 고마워도 했지만, 5배가 넘는 적과의 16일간 전투에서 숨진 그 청춘들을 생각하니 너무도 가슴이 저미었다. 남의 나라 전쟁에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참전을 해, 조국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숱한 젊음들이 잠들어 있는 곳...,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언덕에 조성된 '재한 유엔기념공원'을 찾고자, 12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 재한 유엔기념공원 (2023.6.11) 나는 대한민국은 싫지만 한반도는 더 없이 좋다. 만인에게 공평해야 할 법은 대형 로펌에 흔들린지 오래이고, 국민을 위한답시고 입법기관이 된 자들은 당리당략의 홍위병 돼 맨날 싸움질이나 하고, 좌파에 우파에 그러고도..
부곡온천에서 신반시장으로 가는 길, 낙동강 박진교를 건너기 전 '박진전쟁기념관'을 찾았다. 모레가 현충일이기도 했지만, 6·25전쟁을 겪은 엄마에게는 회상의 공간이 될 법도 했다. 최후의 방어선 - 박진전쟁기념관 (2023.6.4) 전쟁은 인류애를 저버린 악마들의 광기가 일으키는 최악의 참사이고, 악마와 동조한 인간들 역시도 악마와 다를 바 없다. 1950년 6월 25일 이전에, 북위 38˚ 한반도 북쪽지역에 산 사람들 중 과연 얼마의 사람들이 전쟁에 동의를 했을까? 한국전쟁 역시도, 이데올로기에 미친 악마의 광기로 발발을 했고, 전쟁을 일으켜 민족을 학살시킨 놈들은 죽지를 않았고, 의지와는 상관없이 전쟁에 나가게 된 무고한 사람들만이 죽었다. 포털에서 검색을 해 정리를 하자면, 박진전투는, 한국전쟁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