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기념투어 - 전시기념관 (13)
회상이 될 길의 기록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에는 무수한 섬들이 떠 있고, 대한민국령으로 명명된 섬의 수는 삼천일백이 넘고 그 중 사백여 섬들에는 사람들이 산다. 행정구역상 신안군 여수시 진도군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완도군은, 본섬인 완도를 포함한 11개의 섬들이 각각의 읍,면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 비연륙 7섬 모두를 나는 엄마가 탄 차를 철부선에 싣는 '한국뱃길'에 넣었고, 보성만 만입의 금당도를 시작으로 노화도와 보길도 그리고 금일도와 청산도에 이어, 오늘 그 여섯번째 섬이 된 소안도에 들었다. 항일의 섬 소안도 - 소안항일운동기념관 (2023.5.13) 15시45분, 민국호는 소안도 소안항에 접안을 했다. 완도군 비연륙 7섬으로 가는 뱃길에 엄마가 탄 차를 다 실어보겠다는 일환으로 찾아 온, 그 여섯 번째 ..
내일은 멀고도 먼 그 하늘길로 가야함에, 오늘은 봄이 온 남녘의 쪽빛바다를 서성이기로 했다. 낯설은 무엇인가는 없을지라도 조금의 설렘이라도 들 바다를 찾았지만, 오늘 서성일 바다는 쉽사리 일렁이지 않는다. 마 그냥 되는 대로 닥치는 대로 살면 그게 답인데, 언제부터인가 정해진 답은 내팽개치고 성립불가의 오답만을 찾고 있다. 통영의 딸 - 박경리기념관 (2023.3.18) 부질없는 짓을 종식시키고, 서성일 바다도 정하지 않은 채, 11시30분쯤 엄마를 데리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통영에 가면 분명 서성일 바다는 있다. 그 이름만으로도..., 13시30분쯤 원문고개를 넘었다. 한산도..., 그 뱃길은 늘 좋지만, 난 그 섬의 주민이 아니다. 욕지도..., 또 그 풍경을 찾아가기에는 이제 그 풍경마저 지겹다...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다. 또 어디를 떠돌다 와야할지..., 엄마와 함께 11시30분쯤 목적지도 정하지 않은 채 집을 나섰다. 남해고속도로도 지겹고, 동해고속도로도 지겹고..., 그 길들을 달리다가 빠지는 뻔한 고속도로들, 모든 길이 지겨움으로 널부러져 있다. 오랫만에 경부고속도로나 탈까..., 싶었다. 무작정 경부고속도로에 차를 올리고 무작정 북으로 나아갔다. 그들이 있었다 - 독립기념관 (2022.9.17) 일단은 엄마가 좋아하는 추풍령 혹은 금강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그 다음 목적지로 대전동물원 사파리투어와 독립기념관 휠체어투어를 견주었다. 추풍령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나니 목적지를 정하지 않을 순 없었다. 인파에 뒤엉켜 탑승장까지 걸어가 순번을 기다리는 상상을 하니 대전동물원은 자연스레 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