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모두투어 - 국립박물관 (15)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집을 나설 때, 당항포 혹은 한산도를 염두에 두었지만, 가는 길에 마음이 변해 군항제가 한창인 진해로 빠졌고, 그 혼잡한 진해에서 운좋게 누릴 것 다 누리고, 15시쯤 합포만을 건너 호수 같은 바다 당항만으로 들어섰다. 일단 밥부터 먹고..., 동진교를 건너 동해반도(가칭)에 들었다가, 간사지교를 건너 당항포관광지로 갈까도 싶었지만..., 엄마랑 공룡보러 갈 나이도 아니고 해, 좌부천반도(가칭)만을 돌아 다시 동진교를 건넜고, 합포만마저 다시 건너니 나도 모르게 길은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해가 질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가야국의 추억 - 국립김해박물관 (2024.3.30) 중국발 황사에 해가 어디쯤 있는지, 시계없이는 도무지 시간의 감이 안오는 17시쯤, 수 년전 이미 방문을 했지만 기록을 ..
봄이 오고 꽃이 피니 여기 저기서 난리다. 23일은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날이기도 했지만, 23일은 대한민국 최초의 현수교 남해대교의 조명점등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했다. 근교에 살면서도 북적임이 싫어, 여지껏 한 번을 찾지 않은 진해군항제는 올해도 패싱을 하고, 노량을 가로지르는 남해대교가 개통 50년을 기념해 불을 밝힌다고 하니, 거기에 혹해 그 광경을 보고자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나를 숨겨 너를 빛나게 - 국립익산박물관 (2024.3.23) 점등식은 19시30분이었고, 날이 너무도 화창해 집을 나선 시각은 11시30분이었다. 8시간..., 어디를 서성이다 노량으로 가노..., 국립박물관 모두투어는, 열넷 곳 중 그 절반인 일곱이 남았고, 그 일곱에서 8시간을 소진시킬 한 곳을 찾으니..
나는 미술이 뭔지 고고학이 뭔지도 모른 채 살았고, 그러함이 편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시부적히 시작한 국립박물관 투어는 모두투어가 됐고, 이제 방문을 한 박물관들이 방문을 하지 않은 박물관들의 수를 앞질러 있다. 진도여행은 명량을 건너 나왔기에 끝이 났고, 이제 국립박물관 모두투어 그 열 번째 박물관이 자리한 나주로 간다. 마한의 부활 - 국립나주박물관 (2024.3.10) 나주로 간다..., 구지 박물관 투어가 아니어도 한 번은 가고 싶었던 도시, 어쩌면 삼십오년 전에 한 번은 왔어야 했을 그 소녀가 살았던 도시, 노랫말처럼..., 첫 사랑은 아니어도 그 소녀도 나처럼 늙어가고 있겠지? 나주에서?? 오늘 스친다해도 어제가 없어 서로를 몰라 보겠지만..., 불신을 하는 네이비지만, 그 네이비가 가라는..
엄마와 오른 하늘길을 시리즈로 그 누적을 쌓음에 있어, 그래도 수도 서울의 하늘길이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남산케이블카를 반영했다. 허나 애써 찾아간 날은 비가 내렸고, 더하여 운무마저 남산을 가리고 있어 원래 볼품없는 하늘길은 더 몰골이었다. 엄마와 나서는 길에서 더는 갈 곳이 없어 시작을 한 국립박물관 순례, 이 역시도 수도 서울에 자리한 박물관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박물관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어 그 반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컨벤션센터로 더 잘 어울리는 - 국립중앙박물관 (2023.12.24) 떠나는 2023년이 선물한 삼일연휴의 중간 날, 대한민국을 망치는 서울은 밉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이 거기에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심정으로 09시1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오가는 길을 하늘길 혹은 철길로..
12월에 기록된 영상 20도의 기온은, 종말을 암시하는 '지구의 경고' 외에는 달리 이해가 안됐다. 인류공영이란 명분하에, 인간은 지구를 너무도 함부러 대하고 있다. 지구는 곧 우주의 분진이 될 판인데, 이 와중에도 정치는 개판이고 걱정은 집값 뿐이다. 지구가 종말하기 전, 이미 시작을 한 국립박물관 투어나 끝내자는 심정으로 12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달구벌의 숨은 보석 - 국립대구박물관 (2023.12.17) 오랫만에 급강하를 한 기온, 무릇 겨울은 추워야 한다. 살고자 하는 지구의 마지막 몸부림이 아닐까 싶다. 축복의 땅 호남은 눈이 내리지만, 저주의 땅 영남은 쾌청하기 그지 없다. 맛집이라고 처시부려쌋는 집구석을 애써 찾았다가 어제도 낭패를 보았기에, 오늘은 리스크가 없는 고속도로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