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포구기행 - 포구로간길 (15)
회상이 될 길의 기록
기계체조, 아티스틱스위밍 인간 스스로가 인간을 학대시키는 이런 스포츠는 폐기되어야 한다. 세계15위, 근성이 사라진 대한민국 체육의 한계는 분명했다. 성적이고 나발이고 즐겼기에 성숙한 올림픽이었다는, 또 비정상이 정상으로 바뀌는 대한민국을 본다. 즐길려면 니 돈으로 즐기고, 국가대표는 즐기기 이전에 승부사여야 한다. 일요일 아침,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에 찬사를 보내고, 집을 나섰다. 포구기행 - 술상포구 (2021.8.8) 전어철이다. 전어는 추석이 오기전까지가 제일 맛있다. 술상포구로 간다. 술상포구로 가는 길목에서 마침 진교장날이었다. 엄마의 바다 탐방에 오일장을 포함시키니, 그게 엄마에게는 탐방의 재미가 되었다. 엄마는 장을 보고, 나는 어귀에서 한 대 태운다. 목적한 포구에 닿았다. 다소 비위생..
엄마를 가퇴원시켰다. 아픈 사람들의 틈에 엄마를 있게 하기는 싫었다. 나는 안다. 병실보다는 바다가 엄마를 더 빨리 낫게함을..., 혈당측정기, 혈압측정기, 체온측정기..., 모조리 다 챙겨 10시쯤 집을 나섰다. 포구기행 - 묵호항 (2021.5.5) 7번국도를 타고 동해안으로 갈 것이다. 7번국도가 동해와 병행하기 시작하는 화진해변까지의 그 길이 지겹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사람 노는 해변보다는 사람 살아가는 어항이 시나브로 더 좋아졌다. 강구 - 축산 - 후포 - 죽변 - 삼척 - 묵호 - 주문진 - 거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의 어항들..., 심정이야 최북단의 대진항까지 가고 싶지만, 오늘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묵호까지였다. 내 여 있으께, 돌아봐라~ 전에 여 몇 번 왔다. 뭘 돌아봐~ 엄마와 ..
만조일 때, 바다에 가면 참 기분이 좋다. 물때를 보니 당항만이 그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포구기행 - 당항포 (2021.1.16) 이순신트레일 제5회차는 당항만 해안지선이 대상이었다. 적포만에서 당항만 만입의 해협을 돌아 만의 끝 간사지교로 갔고, 다음날 당항포를 거쳐 만을 빠져나왔다. 당항만을 망각한 채, 나는 여자만과 득량만에 미쳐갔다. 고성(통영)반도와 거제도 서단 사이의 해협인 견내량이 없었다면, 진해의 삼포와 거제도 북단을 뚫고 들어 온 바다는 만의 지정학적 정의를 충족시킨 한반도 최대의 만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이 수역 전체를 진해만이라 우긴다. 진해만에는 합포만과 당항만 그리고 당동만 등이 내만으로 또 육지속을 파고 들었다. 내 때문에 세월따라 늙지도 못 하는 엄마가 오늘 만날..
포구(浦口)의 사전적 의미는 '배가 드나드는 개의 어귀'이다. 틀렸다! 한글은 한글학회 혹은 국어학회와 방송사들 아나운서연구회로 인해 혼돈의 문자가 된지 오래이다. 그들이 있어 한글은 아직도 미완성이고,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자로 진화중이다. 나만 그런가? 아니다. 공영방송의 '우리말겨루기'에 사법고시를 패스한 국회의원들이 도전을 했다. 수재 소리를 들었고 사법고시를 패스한 이들이었지만, 그들 역시도 틀리고 틀렸다. 한글이 원래 어려워서? 아니다. 한글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한글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문자에 뭔 법칙들이 필요하고, 문장에 따라 합성어는 왜 띄워야 하는지? 수학보다 더 어렵다. 일관성 없는 띄워쓰기는 이제 문장을 통째로 외워야만이 그들의 잣대에 틀리지 않게 쓸 수가 있다. 나는..
장육사를 나와 동해로 간다. 장육사와 동일한 위도의 선상에는 고래불해변이 위치해 있다. 포구기행 - 축산항 (2021.1.9) 2017년5월20일 15시쯤, 나는 축산항에서 12.5km를 북상해 해파랑길 22코스의 종점인 고래불해변에 닿았다. 엄마품에 안긴 갓난쟁이가 잠이 오는지 요란하게 울고 있었다. 내 아기 잘 보는데 한번 줘 보세요..., 할라다가 땀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이라 참았다. 2021년1월9일 14시쯤, 나는 장육사를 건성으로 순례하고 다시 고래불해변에 왔다. 울던 아기는 다섯살?이 되었을테고, 사십대였던 나는 오십이 훌쩍 넘었다. 그 때는 혼자 훌훌 잘도 돌아 다녔지만, 이제는 혹들을 데리고 다녀야 마음 편할 처지가 되었다. 일방적으로 흐르는 세월..., 참 치사하다! 에라이~ 밥이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