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명작투어 - 그외박물관 (6)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봄은 축제와 행사의 계절이고,서울로 떠나고 비워진 지역은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조그마한 꺼리 하나만 있어도 시절과 연계를 시켜 축제와 행사를 연다. 갈 곳 없는 토요일,근동의 시,군들에서 열리는 축제와 행사를 검색했고,합천에서 '제28회 황매산 철쭉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음을 캐치했다. 그렇다면..., 충의의 고장 의령을 빛낼 - 의병박물관 (2024.5.11) 오후에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했지만,끝물인 황매산의 철쭉을 엄마에게 보여주고자 11시쯤 집을 나섰다. 그 길의 절반을 내달려 의령읍을 지날 때쯤 엄마가 화장실을 찾았고,삼성이병철대로(국도 20호선)에서 의병교를 건너 충익사 유원지에 차를 세웠다. 의병박물관이란 곳이 있네..., 경상남도 정중앙쯤에 위치..
올해 4월 4일, 2030년 국제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BIE 실사단이 부산역을 나오자 어디선가 모여든 숱한 시민들이, 지금에 와 생각을 하니 이미 답이 정해진 채 요식행위를 하러 온 그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그리고 7개월 여가 지난 11월 2일 밤, 119 대 29란 이미 정해진 참혹한 결과가 발표되자 부산은 그제서야 일장춘몽에서 깨어났다. 다시 일상을 찾은 부산, 오랫만에 내 고향 내 사는 곳, 부산을 서성이고자 13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경부고속도로 부산으로 향하다 - 부산박물관 (2023.12.3) 국제박람회..., 그게 뭐라고 그 난리 그 호들갑들을 떨었는지..., 올림픽, 월드컵에 버금가는, 세계 3대 어쩌고 저쩌고는 선정이 됐을 때의 과도한 격상일 뿐이다. 광안대교 주행 대..
12시20분쯤 강원세계산림엑스포장을 나와, 오늘이 그 절정이라는 설악산 단풍 속 권금성을 오르는 설악케이블카를 타고자 소공원으로 향했다. 허나 그 결과가 뻔한 행로였다. 소공원 3km 직전부터 길을 몰려온 차들로 아수라장이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에, 금권성을 오르는 설악케이블카를 추가시키고 싶은 마음 간절했지만, 설악산은 원래부터 관광버스를 타고 온 이들의 것임에 포기를 하고 돌아섰다. 母子有親 - 오죽헌과 강릉시립박물관 (2023.10.22) 저 산은 내게 오지마라 하고..., 설악산은 내게 매 번 허무함만을 안기는 산이다. 미시령 혹은 한계령으로 오르는 길에 물든 단풍이라도 볼까, 싶었지만 그 마저도 포기가 된다. 북양양에서 동해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북강릉에서 내려, 사천진항으로 가니 14시쯤이었다..
제진검문소를 통과한 비무장지대 7번국도가에는, 비무장지대와 한국전쟁을 주제로 한 DMZ박물관이 위치해 있다. 통일전망대를 내려온 16시20분쯤, 세계냉전이 한반도에 남긴 유산 비무장지대를 좀 더 서성이고자 DMZ박물관으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자 - DMZ박물관 (2023.10.21) 하늘과 바다는 가을을 머금어 더욱 파랗고 푸른날, 북위 38º35'분 대한민국 최북단 비무장지대를 엄마와 함께 서성인다. 그리하다 이리 처된 비극이 만든 역사는 니들의 몫이고, 분단이고 통일이고 나발이고 나는 이 한적한 비무장지대의 평화만을 누릴 것이다. 놀라웠다. 이 안에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이..., 평화는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바라보는 것이 평화라는 것을..., 대한민국 박물관의 꼴불견은 뭐니뭐니해도, ..
고맙게도 엿새를 놀고, 사흘을 출근하니 또 사흘을 놀 수 있는 연휴가 도래했다. 추석연휴 말미에 그 길에 나섰지만, 정체로 인해 돌아섰던 인천을 가고자 10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조국을 떠난 사람들 - 한국이민사박물관 (2023.10.7) 정처없이 나서는 길에서, 유독 안가지는 곳이 내게는 짠내나는 인천이었다. 물가가 올라 못살겠다고 난리들을 피우지만, 막상 연휴가 시작되면 나들이 가는 차들로 길은 밀리기 일쑤다. 허나 오늘은 연휴의 첫 날이고, 그래서 상행선은 밀리리 만무했고, 14시쯤 그 길의 반쯤에 해당하는 대한민국 돈까스 맛집 충주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출발을 한지 여섯시간이 지난 16시30분쯤, 인천광역시 중구 북성동 한국이민사박물관에 도착이 됐다. 오늘 내 사는 곳에서 천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