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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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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구기행 - 포구로간길

포구기행 - 술상항 전어

경기병 2023. 7. 24. 14:05

겨울이면 막썰은 참숭어로 소주를 마시고,

봄이면 세꼬시로 썰은 도다리로 소주를 마시고,

여름이면 민어고 갯장어고 나발이고..., 전어의 금어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7월16일 진교만 술상항에서,

금어기가 끝난 햇전어를 썰기 시작했다는 낭보가 들려왔다.

 

그렇다면...,

 

 

 

포구기행 - 술상항 전어 (2023.7.22)

술상포구에서 2023년 햇전어를 바라보고 선 엄마

 

 

2018년 7월 21일 이순신트레일,

진교만 해안지선을 따라 남해대교로 향하는 길,

중평항에 닿으니 줄지어 선 활어운반차들이 보였고,

항의 어귀에서는 전어를 썰어파는 가판의 그날 장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2018.7.21. 이순신트레일 - 중평항(1)

 

2018.7.21. 이순신트레일 - 중평항(2)

 

2018.7.21. 이순신트레일 - 중평항(3)

 

 

그날 아침,

진교만 중평항에서 먹은 전어는,

그때까지 먹은 전어의 맛과는 비교불가였다.

 

그로부터 5년의 세월이 흘러,

그날 아침에 먹은 진교만 전어의 맛을 엄마에게도 보여주고자 11시쯤 집을 나섰다.

 

 

 

 

 

 

 

 

 

12시50분,

2023년 햇전어의 맛을 찾아 155km를 달려 진교만 만입에 자리한 술상항에 도착을 했다.

 

 

 

 

술상전어판매장

 

 

 

2023년 햇전어

 

 

우째그래 잘 알고들 오는지...,

 

전어회 1kg를 주문하니 한 시간쯤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안그래도 한 시간 일찍 도착이 돼 어쩌나 싶었는데 잘 됐다.

 

 

 

 

술상항 - 1

 

술상항 - 2

 

 

항을 좀 서성이고,

항과 연계된 '술상며느리전어길'을 탐방하기로 했다.

 

 

 

 

 

 

 

 

 

 

 

30여 분의 며느리전어길 해안데크길 탐방을 마치고 판매장으로 돌아와,

30여 분을 기다려 맞이한 진교만 2023년 햇전어의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도심의 횟집에서는 최소 오만 원을 능가할 량이 술상항에서는 단돈 13,000원이었고,

그 맛은 '내 평생 이래 맛있는 전어는 처음이다!'란 엄마의 호평을 받을 만큼 최고의 제철 별미였다.

 

딱 회만을 내어주는 판매장이라서,

필요한 양념과 부수적 먹거리는 챙겨가야하지만 그 수고까지도 식도락으로 만들어버리는 술상항 전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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