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리랑길 - 낙도바닷길 (66)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동백꽃이 피었다고 해도..., 이 루트로 지심도에 갈 수는 없었다. 차를 돌렸다. 이성적 판단에 따른 행동과, 이상적 추구에 따른 행동이 어떤 문제적 차이를 가지는지? 생각을 해 보았다. 이 나이에 아직도 이성적 판단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그게 진정 옳은 삶인지..., 그게 답이었다. 어쩌면 곤리도를 나올 때, 학림도로 향할 마음은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마음속에서 마저 숨기려 한 그 곳으로 갈 내가 될까 싶어서..., 에라이~ 이 나이에 마음듦을 저버리고 살 이유가 있나! 나는 나라서 간다. [압해대교] [천사대교] [암태도 기동삼거리] 지난번에는 여수의 달천도에서 왔지만, 이번에는 통영의 미륵도에서 274km를 달려 다이아몬드제도로 왔다. 15시20분쯤 안좌도에 도착을 했고, 종주대의 1일차 종..
중국발 바이러스 하나에 온 나라가 디지지 않으려 오두방정 공포에 떨고 있다. 거리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끼기 시작했다. 난, 그 어떤 호흡기 바이러스가 출현을 해도 마스크를 끼지 않는다. 바이러스 따위에 비굴한 삶의 모양새는 취하지 않는다. 내가 전염의 매개체가 되지 않는 한..., 겨울..., 섬으로 간다. - 통영대교 그 날, 연대도를 나온후 미륵도에 연접한 섬들 한,두곳은 연계 탐방을 하여야 했는데..., 아둔하게도 인지를 못했다. 미륵도와 연접한 오비도, 곤리도, 학림도를 하루 걸음에 탐방을 하고자, 06시 집을 나와 오비도를 가기 위해 풍화반도(가칭) 남부해안에 위치한 남촌선착장에 도착을 하니 08시28분쯤이었다. 근데, 타고 가야 할 배가 보이지 않는다. 곧 오겠지..., 하면서 배를 기다렸지만..
09시쯤 전남 신안군 안좌면 복호리 자라대교북단에 도착을 했다. 어제 읍동선착장에 이어, 오늘 역시도 기다림의 인타발은 없었다. 새벽부터 안좌도 동남부해안 13km를 걸어 온 서해안길개척종주대가 나타났다. 오랫만에 같이 걷는다. 모두가 알고 있다. 2,100km에서 함께 한 그 걸음들을 어찌 잊으랴~ 마는..., 길은 바뀌었고, 그래서 오지 않은 사람, 못 오는 사람, 왔다가 간 사람, 오지도 않으면서 적만을 걸치고 있는 사람..., 결국엔 길만을 보고 걷는 사람들만이 남아 있었다. 결국엔 길이었다. 아리랑길 059 - 자라도 (2020.01.19) 어제, 2019년4월4일 개통 한, 길이 10.8km 천사대교를 건너 이 곳으로 왔다. 안좌도가 속한 해역에 모여있는 섬들의 밀집분포가 마름도 형태라, 다이..
해미누나한테나 갈까? 가자! 여자만 달천도에서 시동을 켜고, 천사대교 건너 안좌도 읍동선착장에서 시동을 껐다. 어제 안좌도로 오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안좌도에서 갈 수 있는 섬들을 찾아 보았다. 섬이 1004 곳이나 있고, 어떤 섬들은 물떼에 따라 노둣길로도 갈 수 있는 신안이라..., 설마 갈 섬이 없겠나 싶었다. 다행히 안좌도 남부해안과 근접하여 제법 많은 섬들이 있었고, 몇몇 섬들은 배를 타지 않고도 입도가 가능한 바닷길까지 가지고 있었다. 해미누나의 서해안길 루트에 반영이 된 자라도까지 합치면, 배를 타지 않고도 안좌도 남부해역의 박지도와 반월도까지 충분히 일주가 가능해 보였다. 됐다! 누릉지 한사발을 퍼먹고, 종주대를 읍동선착장에 바래다 주고, 샤워를 하고...,..
11시30분 다시 달천도로 돌아왔다. 모든 지도에는 달천도로 표기가 되었지만, 섬의 곳곳에 표기된 지명은 '섬달천'이다. 달천교를 건너 있는 마을이 달천마을이라서 섬달천이라고 했나?? 몰라~ 알고 싶지도 않다. 왔기에 돌고 나가자! 아리랑길 057 - 달천도 (2020.01.18) 반주(半走)라 하기에도 섬의 면적에 비해 짧은 루트이지만, 그렇다고 길도 없는 해안지선을 신발에 흙을 묻히고 바지가랑이에 도둑놈가지풀을 묻혀가며 걸을 이유는 없다. 섬의 남부해안에서 북부해안으로 넘어가, 북부와 동부해안을 따라 출발지점인 섬달천마을로 돌아오기로 하고 11시45분 트랙을 켰다. 통영의 지도(紙島)가 생각나는 섬이다. 지역내 유명섬들에 가려지고, 뭍에서도 가깝고, 내세울 풍광도 없고, 크기도 작고..., 그래도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