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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제주올레 5코스 - 남원~쇠소깍
다리에 녹이 스는 날들이었다. 누구는 바이러스를 차단하고자 방역 일선에서 사력을 다하는데, 길로 나서기가 미안해 꾹 참았다. 더는 못 참겠다. 나는 그 딴 바이러스에 걸릴 디디한 인간이 아니다. 05시 집구석을 탈출했다.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삶의 자유를 가진 형님을 안다. 제주해안길을 한 번쯤은 누구랑 같이 걷고 싶었다. 09시10분 남원포구에 도착을 했고, 형님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캔맥주를 홀짝이며 포구를 서성였다. 09시20분, 서로 사돈이 되고자 했으나 당사자들의 권고 묵살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전직 서울시 관료 선,후배 사이의 두 형님이 나타났고, 그들의 제주올레 6일차에 합류를 했다. 제주올레 5코스 - 남원~쇠소깍 (2020.09.26) 길은 언젠가는 끝이 나지만, 길은 질질 걸치고..
제주올레 - 탐라바닷길
2020. 9. 29.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