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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주말이 다가오면 시나브로 고심은 깊어진다. 이번 주말엔 또 어디를 가노..., 노모를 데리고 서성일 세상 찾기가 여간 곤욕이 아닌 요즘이다. 이어서 진주를 연결해 서부경남권 소식을 전합니다. 남해군은 개통 50주년을 맞은 남해대교 조명점등식을 오는 23일..., 술잔을 비움과 동시에 술잔을 상에 탁하고 내려치며, 저 날은 저를 가면 되겠구나..., 싶었다. 노량의 봄 - 남해대교 조명점등식 및 불꽃놀이 축제 (2024.3.23) 11시30분 집을 나서 19시쯤에 노량에 닿고자 온 익산, 정체없는 호남고속도로 하행선만을 믿고 17시가 다된 시각까지 구.이리시내를 서성였다. 네이비에 남해대교를 목적지로 넣으니, 그 도착시간이 행사 시작에서 5분이 늦어지는 19시05분으로 표출이 된다. 조금만 속도를 내어 달..
어느 누가 인생을 떠도는 구름이라 했나..., 그런 노랫말이 있다. 내가 아니면 집에서 무료하게 있을 엄마를 두고, 떠도는 구름일 수는 없어 오늘도 엄마를 데리고 정처없는 길로 나섰다. 한국뱃길 - 노량항에서 대도 빨간풍차선착장 (2024.1.27) 다시멸을 사야한다기에 삼천포로 향하다가, 겨울 참숭어 생각이 나 남해고속도로 이탈을 조금 더 늘렸다. 그렇게 13시10분쯤, 육지와 섬사이 수로를 칭하는 량(梁)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바다 건너 남해도가 선명하게 그 물에 녹아 든 노량에 도착을 했다. 량(梁)이라 지칭하는 바다들의 풍경에서, 나는 남해도가 있는 노량의 풍경을 최고라 치부하고, 량(梁)이라 지칭하는 바다를 건너는 연륙교들의 자태에서, 나는 노량을 횡단하는 남해대교와 노량대교의 자태를 거금대..
나이가 들수록 참 일이 하기 싫어지는 요즘이다. 심정이야 당장에 회사를 땔챠뿌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 떠나고 싶을 때 떠나는 삶으로 생을 전환하고 싶지만, 백수가 된 아들의 꼴을 차마 엄마에게 보일순 없어 억지로 억지로 이 지긋한 날들을 이어가고 있다. 어제 2022년 4월 22일은 금요일이었고, 진주만과 노량과 광양만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그 산의 정상을 오르는 하늘길이 열린 날이었다. 허나 벌어먹고 사는 날에 발이 묶여 나서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눌러야 하는 치사한 날이기도 했다. 오늘 2022년 4월 23일은 토요일이었고,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장군의 바다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하늘길을 찾아 집을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2022.4.23) 출발 전..
기계체조, 아티스틱스위밍 인간 스스로가 인간을 학대시키는 이런 스포츠는 폐기되어야 한다. 세계15위, 근성이 사라진 대한민국 체육의 한계는 분명했다. 성적이고 나발이고 즐겼기에 성숙한 올림픽이었다는, 또 비정상이 정상으로 바뀌는 대한민국을 본다. 즐길려면 니 돈으로 즐기고, 국가대표는 즐기기 이전에 승부사여야 한다. 일요일 아침,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에 찬사를 보내고, 집을 나섰다. 포구기행 - 술상포구 (2021.8.8) 전어철이다. 전어는 추석이 오기전까지가 제일 맛있다. 술상포구로 간다. 술상포구로 가는 길목에서 마침 진교장날이었다. 엄마의 바다 탐방에 오일장을 포함시키니, 그게 엄마에게는 탐방의 재미가 되었다. 엄마는 장을 보고, 나는 어귀에서 한 대 태운다. 목적한 포구에 닿았다. 다소 비위생..
마흔이 되기전에는, 어울리는 술집이 주모토였다. 마흔이 넘어서면서는, 산에도 올랐지만 그래도 산아래가 더 좋아 야영을 했다. 오십이 가까워지면서는, 배낭을 메고 세상을 서성이며 걸었다. 오십이 조금 지나고서는, 걷는 것도 고역이라 엄마와 함께 한반도의 바다를 찾아 다닌다. 엄마에게 지족해협을 보여주고자 나선 길, 남해도 북부해안에 서서 노량의 바다를 바라보는 옛기억 같은 등대 하나를 만났다. 등대기행 50 - 옥동등대 (2021.03.20) 사람들은 왕지등대라 불렀지만, 1962년부터 노량의 바다를 지킨 등대의 정확한 명칭은 '옥동등대'였다. 그 날(2018년7월21일) 지척에 등대가 서 있는 길을 지나면서도, 등대를 보지 못했다. 우매한 놈이 세 번의 해를 넘기고서야, 봄 비 내리는 날에 등대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