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한국삭길 - 하늘풍경길 (28)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안그래도 갈 곳이 없는데,봄비마저 추적추적 내리니 더 갈 곳이 없는 일요일이다. 하루 쉴까도 싶었지만,집에 있음 엄마는 연로해지고,연로해지는 그 모습 보기가 참으로 싫어,11시30분쯤 엄마를 독려해 정처없는 일요일 길로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봄비 맞으며 탄 통영케이블카 (2024.4.21) 처음엔,합포만을 건너 고성으로 가 점심을 먹고,진주로 넘어가 국립진주박물관을 재방문하고자 했는데..., 14번 국도 부곡쉼터에서 마음이 바껴,그대로 14번 국도를 타고 매 주말마다 일 없이 가다시피하는 통영에 또 들어서고 말았다. 정처가 없다는 것은 꿈이 없음과 마찬가지다. 또 일 없이 온 통영,먼저 식당을 나와 운무에 가려진 미륵산을 본다. 저나 올라가까..., 14시쯤..
토요일에 업무를 진행시킨 득에, 월요일은 출근을 않고 해가 중천에 오를 때까지 푸지게 잠을 잤다. 일어나니 10시30분쯤, 너구리 반 토막을 끓여 밥을 말아먹고, 11시30분쯤 엄마를 데리고 평일 정처없는 길로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부산에어크루즈 송도해상케이블카 (2024.4.8) 오랫만에 부산시내를 서성이다가, 배 고프면 밥 사먹고 해 지면 집으로 돌아오면 그만인 오늘이다. 어찌어찌 가다보니, 13시쯤 암남반도 동부해안에 다달았고, 엄마와 오른 하늘길, 그 두 번째 길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 '송도베이스테이션'으로 들어서고 말았다. 갈 곳도 없는데, 이거나 타자! 그러니까, 29년만의 위대한 비행이 아니라, 3년만의 갈 곳 없어 헤메이는 날 타는 비행이다. 너도 나도 친 줄에 지가 얽메여 탈출..
오늘은 맑겠지, 하고 눈을 떴지만 하늘은 여전히 흐렸다. 해는 어디를 쏘다니는지, 일주일 내내 도무지 나타나질 않는다. 더하여 날까지 추우니, 철길로 영천을 가고자 한 오늘 계획도 엄마에게는 무리라서 취소를 하고 말았다. 그러고나니 갈 곳 없는 일요일이 됐다. 눈이나 보러가까..., 엄마와 오른 하늘길 - 겨울, 정선가리왕산케이블카 (2024.2.25) 근 15년 동안 부산땅에 눈이 내려앉는 일은 없었다. 눈을 볼려면 위도상은 포항이북 경도상은 순천이서까지는 가야한다. 뉴스에서는 연일 관동지역의 눈 소식을 전했고, 그 량도 폭설에 가깝다고 했다. 그렇다면..., 7번 국도를 타고 동해시까지 북상을 해, 42번 국도로 태백산맥을 넘어 정선으로 파고 들어, 겨울, 가리왕산의 설경에 잠시 머물다가 돌아오는 여..
설이다. 아니, 나흘간의 연휴다. 설과 연관된 모든 대소사들을 뒷전으로 돌리고, 엄마와의 두 번째 철원여행을 하고자 연휴의 첫 날 09시쯤 집을 나섰다. 내 사는 북위 35˚24'에서 오늘 여정의 종착지 북위 38˚11'으로 가는 길은 너무도 멀지만, 그러함에도 경유를 해야 할 곳이 있었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파주임진각평화곤돌라 (2024.2.9) 엄마와 오른 하늘길은, 한반도 상공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들의 삭길이었고, 그 삭길들 중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와 프랑스 포마사가 건 줄들이 주체였다. 주체가 되는 마지막 남은 줄, 그 줄을 타고 임진강을 횡단해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들어가고자,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소흘분기점에서 철원으로 가는 세종포천고속도로를 외면하고, 계속 직진을 해 14시20분쯤 수도권..
영주에서 영동선을 타고 삼척의 도계로 가 점심을 먹고, 도계에서 태백선을 타고 제천으로 가 저녁을 먹고, 제천에서 중앙선을 타고 영주로 돌아오는, 그런 철길에서의 하루를 꿈꿨지만..., 예보는 그 철길이 놓여진 곳들이 추워질거라 했고, 뉴스는 중국산 바이러스에 독감과 급성호흡기감염증까지 들이대며 엄포를 놓으니, 팔순을 넘긴 노모를 데리고 그 추위 속 그 철길들을 서성이기가 겁이 나 예약된 모두를 지웠다. 그 아쉬움을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바꾸고, 10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엄마와 오른 하늘길 - 철부선 대신 탄 명량해상케이블카 (2024.1.13) 처음엔 통영의 욕지도를 가고자 했지만, 중앙고속도로 대감분기점에서 우회전을 해 버렸다. 그리고 여수의 금오도를 가고자 했지만, 남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