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아리랑길 - 낙도바닷길 (67)
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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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뿐인 생이라서,내 사는 모든 순간들이 소중하고 흘러가는 세월은 아쉽기만 하다. 그 소중하고 아쉬운 세월에서,대통령 탄핵 그 따위 결과를 지켜보느니 좀 춥지만, 홀로 떠날 수 없어 엄마를 데리고 서성인는 세월에서 오게 된 신시도를 둘러보고자,저녁을 먹고 쉬는 엄마가 평소와 다름 없음을 확인한 20시30분,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매듭달을 탈출했다. 아리랑길 081 - 신시도 (2024.12.7) 간간히 진눈깨비도 날리는 밤이었지만,문제는 고막이 터질듯한 요란한 소리까지 썩어 불어오는 사나운 밤바람이었다. 그 바람에 기겁을 해,휴양림 순환도로나 두서너 바퀴 돌기로 했는데,바다 건너 야간 경관등에 반짝이는 고군산대교를 보니,사나운 겨울 밤바람에 귀떼기는 쓰라렸지만 저기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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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에 작심을 해야 와지는 섬, 진도 남부해안에서도 뱃길로 40분이 걸리는 섬, 섬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을 보고 11시배로 섬을 나가기로 했다. 아리랑길 080 - 하조도 (2020.08.04) 덥다. 왔던 길이라서 다소 지겹다. 하지만, 먼 그대를 만났기에 소홀히 대할순 없다. 조도라 통칭되지만, 엄연히 상,하로 떨어진 군도이다. 언제 다시 오겠냐마는..., 오늘 하조도의 동부해안을 걷고 다음에 조도대교를 건너, 못다한 조도군도의 나머지 해안길을 이을테다. 10시, 어류포삼거리로 돌아왔다. 조도면사무소가 위치한 하조도의 중심가를 구경하고, 세월아네월아 창유항으로 가면 된다. EBS 한국기행을 뜸하게 본다. 그 곳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공통점 하나를 발견했다. 서로 닮아있더라~ 파리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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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42분, 박지도 탐방을 끝내고 곧장 반월도로 넘어가는 '박지-반월도간 퍼플교에 올라섰다. 아리랑길 079 - 반월도 (2020.08.03) 꾸역꾸역 해는 지고, 집으로 돌아 갈 수 없는 바다에서 혼자 맞이하는 저물녘이 시렵다. 그래서, 조금은 서글퍼졌다. 박지도는 시계방향으로 돌았다. 그로해서 반월도는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박시반반의 법칙은 이런거다. 박지도 역시도 보라색 투성이다. 발굴할 컨텐츠가 없었던 섬에 색 하나를 입히니 사람들은 들락이기 시작했다. 색은 섬에 활력을 불어 넣기에 충분했다. 부디 이 보라색이 더는 섬을 외롭게하지 않기를 바라며, 해 지는 섬마을을 돈다. 지금 내 삶의 활력은, 아로나민골드가 아닌 한반도 해안지선 잇기와 대한민국령 섬들의 탐방이다. 근데, 문제는 이 지랄을 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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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금도 서부 지협부 농로가에 세워둔 차로 돌아왔다. 16시18분이다. 두 섬과 또 한 곳의 등대를 탐방하고, 진도로 들어서는 오늘 여정이 조금은 빠듯해졌다. 추억은 무엇이고, 회상은 또 무엇인지? 아직은 모른다. 다만, 지난 날의 내가 서성였던 곳들을 스칠 때, 여울져오는 그 날들의 기억은 어쩔 수 없었다. 아리랑길 078 - 박지도 (2020.08.03) 내가 서성였던 곳들을 스쳐..., 16시45분, 두 번을 오고도 한 번을 못들어 간 섬의 입구에 도착을 했다. 소멸되지 않은 바이러스, 끝나지 않은 장마, 하지만 세월은 바야흐로 여름이었다. 인간이 만든 모든 것들에 하나의 색을 입혀놓음이 너무도 적나라해서 더 안스러운 두 섬이, 뻘의 바다에 슬픈 광대처럼 빠져 있었다. 그 곳으로 간다. 꾸며 놓은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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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22분 비양봉을 내려와, 비양도 일주길에 들어섰다. 등대를 또 하나의 탐방 주체로 설정을 하니, 등대가 있는 섬에 오면, 이거 닭이 먼저인지 알이 먼저인지..., 아직은 질서를 정하지 못하는 처지다. 비양도와 비양도등대 역시도..., 등대를 먼저 찾았기에 등대로 간 섬 길은 등대기행에 넣고, 나머지 섬 길로 아리랑길을 채울 수 밖에 없다. 아리랑길 076 - 비양도 (2020.7.4) 섬의 남서부 곡각지점에 위치한 비양도치안센터부근에서, 섬을 시계방향으로 돌아 비양도항으로 간다. 시간은 묵힐 만큼 넉넉하다. 작은섬 외진곳에 자리한 치안센터를 보니, 그가 문득 생각이 났다. 나는 내팽개치지 못한 것들의 눈치를 보며 세상을 떠돌지만, 그는 모든걸 내팽개친냥 정처 없이 더 넓은 세상을 이유도 없이 떠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