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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지난 주말에 서성인 전북특별자치도를,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어찌하다보니 이번 주말에도 서성이게 됐다. 지난주는 편도 350km 내외의,국립변산자연휴양림을 베이스캠프로 한 서부권 서해안이었고, 이번주는 편도 250km 내외의,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을 베이스캠프로 한 동부권 덕유산자락이다. 국립덕유산자연휴양림의 베이스캠프화를 위한 여정 짜맞춤에는,미리 예약을 해 둔 국립민속국악원의 '토요국악나들이' 공연 관람이 주효했다. 신관사또부임 행차연 - 국립민속국악원 '토요국악나들이' (2024.11.16) 남원골에 종3품 도호부사 신관 안전(사또)이 부임을 한다길래,그 행차연을 보고자 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단풍철 더럽게 처밀리는 남해고속도로 득에 출발 3시간30분이 지난 13시..
추석인지? 하석인지?아마도 이제는 하석이 옳을 듯 싶다. 하석 날,명절 제삿밥 얻어 먹고자 온 조상은 문전박대로 돌려보내고,동편제의 고장 남원골 '국립민속국악원'에서 15시 정각에 열리는,추석특별공연 '추풍명월'을 엄마와 함께 보고자 10시30분쯤 집을 나섰다. 추풍명월 - 2024 국립민속국악원 추석특별공연 (2024.9.17) 대한민국에는 네 곳의 국립국악원이 있다. 서울의 국립국악원과 진도의 국립남도국악원은 너무도 멀어서 못가고,모든 공연을 외부 초청으로 일관하는 국립부산국악원은 관람의 가치가 없어 안가고..., 그러니 조금은 멀지만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을 찾게 되고,무엇보다 부산과 진도에서도 각기 두 번의 공연을 본 엄마는 남원이 제일이라고 했다. 그래서 또 남원으로 간다. ..
배 고프면 밥 사먹고 해지면 집으로 돌아오는, 정처없이 떠도는 엄마와의 하루 여행에서 잠시 머물 곳을 찾다가 접하게 된 국악공연, 그 처음은 남원의 국립민속국악원에서였고, 그 국립민속국악원이 부산으로 와 공연을 한다길래 주저없이 관람을 신청했다. 남원에서 온 '산전수전 토별가' - 국립부산국악원 교류공연 (2024.2.24) 대한민국 네 곳의 국립국악원들 중,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세 곳의 국립국악원들이 준비한 저마다의 공연을 보았고, 엄마는 그 중 남원에서 본 국립민속국악원의 공연을 지금까지는 제일로 치부하고 있었다. 공연의 시작은 15시였지만, 선착순 '토끼 간 열쇠고리'를 준다길래 안받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12시쯤 집을 나와, 남산동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연지동에 자리한 '국립부산국악원'에 도..
벽에 걸린 달력은 마지막 잎새처럼 한 장이 남았고, 그 한 장에 나열된 서른하나의 날들 중 이미 절반의 날들이 지워졌다. 무슨 세월이 이리도 빨리 흘러가는지, 도는 지구가 그 애달픔을 알기나 하는건지..., 아프지만..., 그래도 약 잘 먹고 밥 잘 먹어, 내 비빌 언덕이 되어주는 엄마한테 그 고마움을 표하고자, 국립민속국악원의 '2023송년국악잔치'가 열리는 남원으로 간다. 남원엔 눈이 내리고 - 국립민속국악원 '2023송년국악잔치' (2023.12.16) 울산함양고속도로만 개통되면 남원쯤은 일도 아닌데, 도대체 뭐를 우짜고 있는지, 올해는 개통이 되겠지란 기대는 또 저버림을 당했다. 2023년 12월에도 아니, 2024년 12에도 남원으로 가는 길은 진주를 둘러야 될 듯 싶다. 남원에는 폭설이 내린다..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이제 정처도 정하지 않은 채 길로 나선다. 그저 떠나고 싶어 나서는 길에 정처를 두면 뭘 할 것이며, 이리도 좋은 가늘날을 헤매이는 그곳이 오늘의 정처일 뿐이다. 춘향골의 멋 - 국립민속국악원 정기공연 '거목' (2023.10.28) 오도재 혹은 성삼재와 정령치를 마음에 두고,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 지리산을 향해 차를 몰았다. 지리산자락이 보일 때쯤 아차 싶었다. 단풍으로 물든 산은, 오로지 산 뿐인 이들을 한껏 불러들였을 것이고, 그 혼잡함 속에 바라는 가을날의 운치는 있을리 만무할 터..., 지리산에 들 수 있는 단성, 생초, 인월을 지나, 14시10분쯤 섬진강 동쪽 동편제의 고장 남원까지 와 버렸다. 뻑뻑한 전라도식 추어탕이 구미를 자극했지만, 막상 그 농도를 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