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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삼일절 3일간의 연휴, 짐싸여행길로 떠나야했는데..., 일주일 전에서야 연휴 도래함을 인지하고, 부랴부랴 떠날 곳과 숙박시설을 알아보니 남았을리가 있나..., 연휴의 첫 날, 익산을 가고자 길을 나섰지만, 차란 차는 모조리 길로 나왔음에 부대끼기 싫어, 노량에서 점심을 먹고 하동에서 재첩국을 사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연휴의 둘째 날, 오늘은 어데를 가노, 인생사 또 그런 번뇌에 봉착을 당하다가, 철길이나 스치자는 심정으로 12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한국철길 - [동해,대구선] 태화강역~영천역 누리로 탑승기 (2024.3.2) 울산의 태화강역에서, 동해선과 대구선의 철길을 타고, 그 어떠한 이유도 없이 경상북도 남부내륙에 위치한 영천으로 갈 것이다. 13시20분쯤 동해선 태화강역에 도착했..
우리 열차는 종착역인 부산역에..., 빠르긴 빠르다. 이래 빨리 처살면 처죽는 것도 빠를낀데..., 14시57분 SRT 331호 열차는, 엄마가 쏟아지는 졸음에 잠이 들자마자 부산역에 도착을 해버렸다. 한국철길 - [경부고속선] 부산역~울산역 KTX-산천 탑승기 (2024.2.11) 승객들이 다 내린 다음에서야, 엄마와 나도 열차에서 내려 역사로 들어섰다. 돈 많은 나라는 철길과 기차 그리고 역까지도 새롭게 바꿨지만, 돈 없는 백성은 그 모양 그 꼴로 살고 있었다. 근처 제주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해물뚝배기 한 그릇 먹고자 온 부산역이다. 그 목적에 충실하고자, 조금의 지체도 없이 곧장 찜을 한 식당으로 갔다. 연휴에도 일을 해야 함에 신경이 곤두섰는지, 손님은 안중에도 없이 주방에서 들려오는 싸움소리에 ..
14시10분 울산역에 도착을 했다. 잊고 살았던 대한민국 철길들은 급변중이다. 고속철의 탄생으로 열차의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그 열차들이 내달리는 철길들 또한 전철화와 고속화가 한창이다. 대한민국 모든 철길들과 모든 종류의 열차들을, 정처없이 떠도는 날들에 엄마와 함께 한 번은 다 타보고 싶다. 한국철길 - [경부고속선] 울산역~부산역 SRT탑승기 (2024.2.11) 오늘은 경부고속철이다. 그 구간은 이십분 남짓 소요가 되는 울산역에서 부산역까지이고, 탑승의 대상이 된 열차는 하행의 철길에서는 SRT, 상행의 철길에서는 KTX-산천이다. 경부고속철이 부산으로 왔을 때, 부산보다 더 기뻐한 도시는 울산이었다. 그 때 울산역에서 엄마와 함께 KTX를 타고 서울을 오갔다. 물론 그 때도 아무런 일 없이.....
지난주 일요일은, 중앙선 안동역으로 가 제천역을 오가는 KTX-이음을 탔다. 아무일 없이 간 제천이었고, 더하여 날마저 추우니 엄마는 돌아갈 열차가 올 때까지, 꼼짝없이 대합실 불편한 의자에 앉아 한 시간여를 견뎌야 했고, 무엇보다 차 없이 간 도시를 엄마가 서성이기에는 기차여행은 맞지가 않았다. 허나 엄마는, 열차의 차창으로 스치는 풍경들 봄도, 산뜻해진 열차 탐도 좋다고 했다. 에라이~ 그렇다면..., 한국철길 - [경부선] 물금역~청도역 ITX-새마을 탑승기 (2024.1.28) 내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경부선 물금역이고, 물금역에서 지겹움 없이 오갈 수 있는 편도 30여 분 내외에 위치한, 한 번도 타보지 않은 ITX-새마을이 정차를 하는 역은 경상북도 청도역이었다. 순전히 ITX-새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