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지루한길 - 산에가는길 (10)
회상이 될 길의 기록
일요일, 모처럼 홀로 집을 나섰다. 거금도로 갈 것이다. 그 섬의 꼭대기에서 이제는 회상이 된, 내가 걸은 길들을 내려다 볼 것이다. 이순신트레일 - 아리랑길 24의 섬 길은 거금도였다. 2019년2월2일, 4시간 먼저 앞서 간 이들을 추종하고자, 동정에서 적대봉을 넘어 오천항으로 내려설까?도 싶었지만, 산 보다는 바다가 좋아 일주도로만을 따라 걸었다. 오름은 싫지만..., 그 날 오르지 못한 그 섬의 꼭대기에는 꼭 한 번 오르고 싶었다. 내게도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는 있다. 오랫만에 그들과 함께 길을 떠난다. 11시가 조금 넘어 고흥반도에 들어섰다. 밥이 고픈건지? 술이 고픈건지? 여튼 밥, 술 다 먹었다. 그리고 폰을 식당에 맡긴 채, 반도의 끝으로 가 소록대교와 거금대교를 건넜다. 거금..
그러니까..., 2016년 8월, 천왕봉에서 중봉,써리봉을 거쳐 대원사로 내려오면서 나는 지리산에 학을 뗐다. 그리고..., 해파랑길과 이순신길의 바닷길에 미쳐갔다. 건너 뛴 채, 잇지 못한 트랙은 진도에 닿기전까지는 채워야 하는데, 혼자 나서야 하는 그 여정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서 심..
산에 안간지 아마도 1년은 지났을 것이다 지난 남해안길10회차에 본부에서 태양형님과 하나누님이 오셨고 두 분의 선한 얼굴에 산이 묻어 있음이 보였다 바닷길에 나선지 이년쯤 되었을 것이다 지난 남해안길10회차에 금북에도 적을 둔 네분이 저구해변 파제벽에 나란이 앉았다 파인더속..
집 뒤에, 부산근교에서는 제법 유명세를 가진 대운산이 있다. 이미 서너번 정상에 올랐지만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은 채, 그냥 심심해서 오른 산으로 치부했다. 오늘, 조금은 특별한 등로를 걸어보고자 한다. 산 넘어에 있는 장안사까지 가는 이름하여 서(창)~장(안사)횡주! 대운산-서장횡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