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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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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따라 서쪽으로 오백리쯤 가다가, 해가 잠시 머물고 있는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백리쯤 가면, 그저 그런 일상의 날들이 특별한 하루로 다가오는 도시에 닿는다. 삼도수군통제영의 통영이, 내 것을 아무도 모르게 숨겨 놓은 다락방 같은 도시라면, 전라좌수영의 여수는, 남이 숨겨 둔 무엇인가를 뒤지고 싶어지는 뒷방 같은 도시이다. 올해 뒷방에 한 다섯 번은 들락날락였다. 하지만, 아직도 뒤지지 못한 무엇인가? 남아 있어 오늘 또 뒷방의 도시로 간다. 나는 빈약한 의지를 장착한 게으름뱅이다. 그런 나인데..., 간혹 어떤 일에는 100%를 추구하고자 하는 의욕에 사람 미치겠다. 잇지 못 한 선을 잇고자, 3일 연휴의 첫 날 06시 집을 나섰다. 떠나기 전 날이면 지독하게도 잠이 오지 않는 불치병은 여전했고, 잠..
한번뿐인 생은 장렬했다. 나는, 이순신만을 존경하며 한반도 해안지선 전부를 다 걸은 아나키스트이고 싶다. 성웅 이순신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따라 간다. 이순신길 26-2 여자만해안3 (2020.03.14) 16시 정각, 우두마을부근 '팔영대교휴게소에 도착을 했고 트랙 아웃을 시켰다. 휴게소는 나들이 나온 차량들과 그 차를 타고 온 사람들 그리고 음식을 파는 상인들의 가판이 뒤엉켜 북새통이다. 여수시내버스 고흥연장 26-1번과 29번의 종점이기도 했다. 우두로 오는 길, 낭도대교에서 여수로 나가는 29번을 보았고, 팔영대교 직전에서 26-1번도 보았다. 아직 16시였기에 넉넉잡아 한시간정도를 기다리면 두 노선중 하나는 오지 않을까 싶어, 길 건너 소나무이동감시초소에 앉아 사..
14시13분, 여자만 뻘의 바다색이 원래의 바다색에 녹아들어 특유의 감청색으로 일렁이는 보돌바다 위에 섰다. 나는 이제 보돌바다와 여자만 그 경계의 수역위를 걷는다. 2020년2월28일, 77번국도는 여자만과 보돌바다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조발도,둔병도,낭도,적금도를 딛고 고흥반도와 여수(고돌산)반도를 이었다. 2016년12월 고흥반도와 적금도를 연결한 '팔영대교에 더하여, 금번 적금도~낭도간 '적금대교, 낭도~둔병도간 '낭도대교, 둔병도~조발도간 '둔병대교, 그리고 조발도~고돌산반도간 '조화대교가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최고의 남해안길로 탄생이 되었다. 나는 오늘 순도100%의 이 바닷길을 걸어 아리랑길 194에서 197의 섬 길로 명명 할 것이다. 아리랑길 063 - 조발도 (2020.03.14) 날씨는..
2019년6월15일, 나는 전남 진도군 고군면 '벽파정에서 1,860km 이어 온 이순신트레일을 사실상 종식시켰다. 나는 그 끝을 내며 보돌바다에 생기는 바닷길이 열리는 날, 다시 장군의 바다에 나가기로 했다. 2020년3월14일, 나는 다시 장군의 바다, 그 바닷길에 나섰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내 고흥군의 꼬득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이순신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다는 보돌바다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다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그리워하며 걷는다. 이순신길 26-1 고돌산반도 (2020.03.14) 계획의 선은 뚜렷했지만..., 그 실천을 행함에는, 작금의 상항, 상황에 맞는 대처, 얼토당토 않는 현실, 급수정과 급변경 등이 상호복합의 형태로 방해를 했다. 요동치는 바이러스 정국에서..
"경기병, 우리 완도타워에서 기다리고 있을께...," 누가 누굴 기다려?? 하면서, 택시를 잡아 타고 동망봉 완도타워으로 가, 완도항을 내려다보니, 저런~ 저런~~ 입에 도그버블을 뿜은 한무리 중년들의 동망봉을 향한 고지전이 한창이었다. 남해안길종주대의 마지막회차이다. 이순신트레일은 해남반도를 돌아 명량을 건너 진도의 세포로 가야 끝이나는 길이지만, 해미누나가 이끄는 남해안길종주대는 오늘 완도의 서부해안을 돌아 해남반도의 최남단 땅끝에 도착을 하면, 그 길 전부가 끝이 난다. 끝은 나지만..., 또 다시 시작될 그들의 서해안길에서 조우가 되기에 개길까? 하다가..., 길의 의리를 지키고자, 2019년5월4일04시40분에 차를 몰아 한반도 E극에서 W극으로 향했다. [남은 아순신트레일] 아리랑길 0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