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이순신길 26-2 여자만(3) 본문
한번뿐인 생은 장렬했다.
나는, 이순신만을 존경하며 한반도 해안지선 전부를 다 걸은 아나키스트이고 싶다.
성웅 이순신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따라 간다.
이순신길 26-2 여자만해안3 (2020.03.14)
16시 정각, 우두마을부근 '팔영대교휴게소에 도착을 했고 트랙 아웃을 시켰다.
휴게소는 나들이 나온 차량들과 그 차를 타고 온 사람들 그리고 음식을 파는 상인들의 가판이 뒤엉켜 북새통이다.
여수시내버스 고흥연장 26-1번과 29번의 종점이기도 했다.
우두로 오는 길,
낭도대교에서 여수로 나가는 29번을 보았고, 팔영대교 직전에서 26-1번도 보았다.
아직 16시였기에 넉넉잡아 한시간정도를 기다리면 두 노선중 하나는 오지 않을까 싶어,
길 건너 소나무이동감시초소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고, 트랙 이름을 붙히고, 회상에 잠기고..., 그러면서 버스를 기다렸다.
휴게소에서 싸움소리가 들린다.
찐빵 파는 아주머니와, 쥐포 파는 아주머니가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팔영해전을 치루고 있다.
초소의 벽에 누군가 여수15:35분이라 적어 놓았다.
혹시 저게 여수로 나가는 마지막 버스시간?
싸우는 소리도 성가시게 들리고, 오지도 않을 버스 기다리면 뭣하겠냐 싶어 우두마을내 버스정류장으로 가 보았다.
과역으로 나가는 버스는 12시쯤에 가 버리고 없었다.
할 수 없이 다시 휴게소로 돌아오니 해전은 절정이었다.
내가 종전기자도 아니고..., 배낭을 매고 다시 트랙을 켰다.
2월초 왕복 33,000원의 항공료로 제주를 오고 간 날,
나는 구좌에서 제주공항까지 40,000원의 택시비를 지불하고 아까워 디지는줄 알았다.
트레킹에 있어서는,
택시 보다는 그 지역 간선버스들을 타고 다니는게 좀 더 여행스럽기에, 가급적 택시는 타지 않기로 했다.
17시20분,
2km 남짓한 843번 지방도까지 가면 과역으로 나가는 버스를 만날수도 있을 것 같았고,
아니면 4km를 더 걸어 가 영남면소재지로 가면 답이 나올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