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일박이일 - 짐싸여행기 (17)
회상이 될 길의 기록
머물다 떠나면 금새 그리워지는 그 곳이 늘 그리웠다.이유도 없이..., 머물지 않는 바람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그 곳을 스친다.이유도 없이..., 그 섬에 내가 있었네 - 2024 봄 제주도 여행기 (2024.5.4~5) 16시쯤 국립제주박물관을 나왔다.서귀포로 간다.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길,동부고 서부고 나발이고 조금이라도 일찍 닿고자 한라산을 넘는 1131번 지방도를 탔다. 비도 비지만,운무에 굴곡에 아주 디지는 줄 알았다. 17시쯤 제주도에 오면 늘 베이스캠프가 되는 법환포구에 도착을 했고,여정에 지친 엄마는 숙소에 들고 나는 곧장..., 제주도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행동은..., 법환포구 범섬이 보이는 펜션에 엄마를 두고,근동의 이마트 서귀포점으..
다시, 봄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지날수록, 봄처럼 반가워지는 시절은 없다. 두 달여가 흘러 다시 보배섬으로 간다. 삼 년여가 흘러 다시 그 아늑한 끄트머리에서 봄날을 맞고자 보배섬으로 간다. 국립진도자연휴앙림 - 2024 봄 진도 여행기 (2024.3.9~10) 진도는 내 사는 곳에서는 극과 극에 위치한 섬이다. 하지만 나는 그 먼 섬이 참 좋다. 국립남도국악원에서 섬의 풍류를 보고, 국립진도자연휴양림에서 섬의 봄밤을 반짝이는 별빛에 물들고자, 09시30분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서 370km 대장정에 올랐다.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이지만, 조급해 할 이유도 서둘러야 할 이유도 없다. 봄이니까..., 13시40분쯤 330km를 서남진해, 울돌목 명량을 건너 남도의 진수가 펼쳐진 보배섬에 들었..
17시쯤 임진각을 출발했다. tv에서 철원이 보여지면 저-를 한 번 더 가야하는데..., 한 그 철원을 가고자 이미 440km를 누적시킨 게이지에 78km가 더해지는 길로 들어섰다. 날은 저물고, 엄마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여정에 지쳐가고, 하지만 사람은 길 위에 있을 때 늙지를 않는다. 그믐밤 승일교 건너 고석정으로 - 2024 설날 철원여행기 (2024.2.9~10) 여행보다는 유랑이고, 유랑보다는 떠돎을 추구한다. 떠돎은 닿고자 한 그곳으로 가는 길에 있을 때가 제일이다. 포천과 철원의 아니,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에 위치한 관인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 지난 철원여행에서 묵은 승일공원 옆 숙소에 도착을 하니 18시30분이었다. 현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자니 술을 편히 마실 수가 없어..
제진검문소를 통해 민통선을 나오니, 제법 어둑어둑해지는 저물녘으로 하늘색이 변한다. 엄마가 옆에 있으니, 제 아무리 북녘이고 저물녘이고 나발이고 조금의 아련함도 없다. 멀리 떠나고 싶어 간 - 2023 가을 동해 최북단 여행기 (2023.10.21~22) 내일 일정을 오늘 다 치뤄냈기에, 후련한 기분으로 거진항으로 가 저녁떼꺼리를 장만해 숙소로 들면 그만이다. 17시30분쯤, 거진항수산물판매장에 도착을 했다. 허나 판매장 난전들의 영업은 끝난 시각이었고, 17시 이전에 횟감을 구입한 몇몇만이 포를 뜨는 난전앞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할 수 없이 대진항으로 왔다. 거진항과 대진항의 생선횟감 구입가는 천지차이다. 내 경험상으로는 대진항이 거진항보다 1.5배는 더 비싸다. 그럼에도 마차진에 왔음으로, 동해안 자..
운진항으로 돌아오니 14시45분이었다. 점심을 먹고, 대정오일시장에서 장을 보고, 그런 다음 숙소로 돌아가면 오늘 일정은 끝이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 2023 추석 제주도 여행기 下 (2023.9.28~29) 엄마와 가파도를 탐방하였기에, 이번 제주여행의 첫 번째 목적은 이뤄졌다. 무조건 이뤄질 두 번째 목적은, 추석 아침상을 법환포구에서 차려 먹는 것이기에, 제주도 현지에서 장을 보아야하고, 대상으로 삼은 시장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혹은 모슬포 대정오일시장이었다. 가파도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다면, 곧장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으로 갔겠지만, 가파도에서 굶고 나왔기에, 모슬포항 부근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고 대정오일시장으로 갔다. 하지만 대정오일시장은, 명칭 그대로 지 날짜에만 서는 장이라 대목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