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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간조차도 안되는 덜 떨어진 왕을 옹립한 보수가,법카로 일가족 소고기를 사먹은 파렴치한 위인이 이끄는 진보에게,개작살이 날 것이 자명한 날, 내가 투표를 하면 훗날 그 대상들은 감옥에 갇히거나 극단적선택을 하기에,그들의 안위를 위해 참정권 행사를 포기하고,노는 날 11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p data-ke-..
일어나니 아홉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날은 무더워지기 시작했고 그럴수록 갈 곳은 축소가 되었지만, 그래도 어디론가 떠나야 했기에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한반도의 극치 - 고흥반도 (2023.8.15) 고성반도 달아항 학림도와, 고흥반도 신양선착장 연홍도를 두고 갈팡질팡하다가, 결국은 섬진강을 건너 순천을 지나 고흥반도로 들어섰다. 단지 통계에 따라 지역의 소멸을 거론할 때, 빠짐없이 오르내리는 곳이 전라남도 고흥군이다. 허나 이는 통계의 허구일 뿐, 녹동항 그 정열의 선창가를 거닌다면 소멸은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였음을 알것이다. 고흥반도에 들면, 으레 삼겹살을 구워 조금은 거나한 점심부터 먹는다. 이유없이 고흥을 찾게 또 다른 이유로도 충분하다. 선착장이 그 곳에 있다는 이유..
속이 시끄러워 모든걸 저버리고 또 나와버렸다. 감내를 할 인내도 없으면서, 계획을 짜고 서퍼트를 자처한 나를 원망하며..., 엄마를 데리고 내가 걸었던 길로 나감이 제일이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바다는 엄마에게 보여주는 바다뿐이다. 우주로의 희망 - 나로우주센터 (2022.8.14) 섬은 오롯이 그 자태를 유지할 때, 섬으로 각인이 된다. 해상교량으로 연륙이 되는 순간, 이건 섬도 육지도 아닌 정체불명의 지형이다. 고흥반도에는 해상교량으로 육지와 연결이 된 섬들이 제법 있다. 심지어 백투백 해상교량으로 육지와 연결이 된 섬들까지도 여럿이다. 오늘 고흥으로 오고자 했음은, 며칠 전, 달로 떠나는 발사체 중계를 유심히 지켜보던 엄마에게 나로우주센터를 보여주고 싶었고, 또 하나의 이유는, 시나브로 입맛을..
시림의 두 달여였다. 사소한 그 어떤 행동 하나가 마의공식에 함수로 삽입될까? 싶어 치사하리 만큼 조마조마 한 세월이었다. 그 어떤 주체들이 내 엄마를 보우했다. 기도가 익숙치 않아 신께 애원도 못했는 데..., 행여 참담한 말을 들을까, 의료진들 마저도 외면을 했는 데..., 매일 아침, 한 알의 값이 내 일당에 버금가는 약을 복용한 엄마는 두 시간을 잔다. 11시 엄마가 일어났다. '오늘은 좀 멀리가도 되겠나?' 조심스레 의향을 물었다. '집에 있음 뭐하겠노..., 가 보자!'라고 했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고흥반도 (2021.06.19) 거리의 제약상 당일 탐방이 어려운 서해를 제척해 버리면, 이제 갈 바다도 갈 섬도 마땅찮다. 한 번 본 풍경에 엄마는 설레여하지 않더라~ 서울보다 더 멀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