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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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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남의 동네 변산 하늘엔 며칠만에 해가 나타났다. 그래서 호기롭게,그러나 갈 곳도 없이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을 나섰다. 소금눈 내린 증도에서 - 소금박물관 (2025.2.9) 떠도는 여정에서,갈 곳이 없을 때에는 집으로 돌아감이 맞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아직은 젊었다. 줄포나들목으로 들어선 서해안고속도로, 북상을 하면 틀림없이 군산을 서성일게 뻔해 남하를 택했지만,남하를 하다보니 목포에 닿을 듯 싶어 함평분기점에서 직진을 끊었다. 그래서 찾아간,한 번은 확인을 하고 싶어, 스치는 공항..., 훌통목을 파고들어 해제반도에 들었고,거기서 지도와 송도 그리고 사옥도를 지나, 13시쯤 소금섬 증도에 이르렀다. 간간히 내리던 함박눈이,어느새 소금눈으로 바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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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꽃이 피고,여름엔 소낙비가 내리고,가을엔 을사년스런 바람이 불고,겨울엔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려앉고, 그러나 눈은 내리지 않는다.아무리 기다려도 눈은 내리지 않는다. 그러니 눈 내리는 곳을 찾아 떠날 수 밖에는..., 베이스캠프 -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바다향기6 (2025.2.8~9) 다 좋은데..., 지독히도 눈이 내리지 않아,겨울이면 저주의 땅이 되는 부울경 남동임해지역..., 고작 10만㎢ 반도에서 어떻게 이런 희한한 분포의 일기도가 생성되는지,하늘과 기상청이 한통속으로 부울경 남동임해지역을 유린한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 금요일 오전, 저주의 땅에 쌓이지도 않을 눈이 잠시 내렸다. 그 짧음에 사람들은 들뜨기도 했지만,그 짧음은 분명 저주를 넘어선 우롱에 가까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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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설은 장장 구일간의 연휴를 주었지만,을사년 설은 박복하기 짝이 없었다. 하늘은 날씨로 그 누림을 시샘했고,인생은 새옹지마로 떠남을 막기 일쑤였다. 허투로 보낸 여드레가 지난 연휴의 마지막날,하늘은 또 여지없이 흐렸지만 엄마와 함께 욕지도를 오가는 뱃길에 들었다. 그 바다에 그 섬이 있다 - 욕지도에서 바라본 갈도와 국도 (2025.2.2) 1월 엄마를 데리고 다섯 곳의 병원에 아홉 번 외래를 다녔다. 산다는 거 조금은 서글프더라~우울증도 올라하고~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위로가 필요했다. 사람들이 시부려오는 그런 위로말고,내가 나를 위로하는 그런 위로가..., 그런 위로를 받고자,10시쯤 집을 나서 12시18분 욕지도로 가는 선착장이 있는 미륵도 삼덕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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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35분 한림페리9호는 금오도 북단 여천항에 접안을 했다. 3년 가량의 세월이 흘러 엄마를 데리고 세 번을 오게 된 섬,허나 반기는 이 있을리 만무한 그래서 오늘도 잠시 머물다 떠날 섬이다. 한국뱃길 - 금오도 함구미항에서 백야도 백야항 (2025.1.12) 이제 좀 비렁길 인기가 수그러들었는지,아니면 날이 차가워 오늘은 트레커들이 안오는 건지..., 겨울,섬과 항은 그저 바다와 그저 햇살과 그저 바람뿐이다. 일단은 안도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이단은 안도를 나와 함구미항으로 가는 것이 오늘의 금오도 서성임이다. 하늘빛은 바다빛을 닮아가고...,바다빛은 하늘빛을 닮아가고..., 그러함이 보돌바다 금오도를 오게 했음이다. 13시쯤 안도대교 건너 안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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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50분쯤,봉황산자연휴양림에서 77번 국도 신복교차로로 내려서니, 하늘은 맑은데,갈 곳은 없는 그런 날의 그런 심정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는,순천, 광양, 하동, 사천, 진주, 함안, 창원, 김해를 지나지만 어떠한 끌림도 없었다. 한국뱃길 -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 (2025.1.12) 에라이 모르겠다.일단 보이는 화태대교 건너 화태도나 드갔다 나오자~ 오늘처럼 이래 추운 몇년 전의 어느 겨울날,나는 여수 시내버스를 타고 화태도로 들어가,섬을 일주하고도 부족해 꽃머리산까지 오른 다음,금줄 넘어 화태대교 남단으로 내려와 돌산도로 건너왔다. 그날처럼 오늘도 추운데,그날은 마음이 막 설레였는데, 오늘은 그저 그렇다. 늙어 그런가비라~ 한산도의 한과 여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