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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이번 여정의 종착지는 당연 집이고,이번 여정의 회귀지는 호남의 심장 정읍이다. 그 정읍을 가고자,가급적 철길만을 이용하기로 했고,17시09분 그 두 번째 철길인 전라선 순천역에서 익산역으로 1540 열차에 몸을 실었다. 전라선 - 순천역에서 익산역 ITX-새마을 탑승기 (2025.8.19) 팔자에도 없는 도시 순천에서,더 팔자에도 없는 도시 익산을 간다. 맨날이 이러한 떠돎으로 채워지길 갈망하지만,내 인생은 이러한 호사 누림을 아직은 용납하지 않는다. 열차는 달리고...,그로해 집은 더 멀어지고..., 고작 하루이지만,엄마를 두고 떠나는 심정 사뭇 편치가 않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로 가,전주에서 정읍가는 시외버스를 타면 그만인 길을, 오늘 나는 ..

젊어서는 아무리 더워도 휴가가 있는 여름이 마냥 좋았다.늙어지니 휴가고 나발이고 더운 여름이 너무도 싫다. 극악하게 내려쬐는 땡볕에 노출이 될 때면,태양을 터주고 싶어 미치겠다. 종말이고 나발이고...,. 경전선 - 마산역에서 순천역 무궁화 탑승기 (2025.8.19) 휴가고 나발이고..., 이꼴 저꼴에 처해짐이 너무도 짜증스러워,이번만은 엄마를 집에 두고 홀로 어딘가로 떠나고 싶었다. 여행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정처고 나발이고,채 09시가 되기 전 집을 나와, 시내버스 두 번, 도시철도 세 번을 갈아타고,경전선 마산역에 닿으니 12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칠천 원짜리 볶음밥을 시켜놓고,밥은 내팽개치고 정수기 물만..

엄마의 숲 속 한뎃잠을 도모하는,대한민국 국,공립자연휴양림들의 베이스캠프화, 그 스물세 번째 휴양림은,그 아홉 번째 휴양림이었던 여수시 공립 '봉황산자연휴양림'이 됐다. 베이스캠프 - 봉황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편백나무 라 (2025.6.28~29) 19시쯤 이순신광장을 출발,돌산대교 건너 가막만으로 들어서니 해는 저물고 있었다. 여직 한 번도 이용을 못한 휴양림들이 부지기수인데,변산과 신시도에 이어 봉황산자연휴양림도 이제 두 번째 이용이 됐다. 보돌바다 금오열도와 화태대교가 내려다보이는 휴양림이라서,오늘 또 엄마를 데리고 돌산도고 왔다. 19시30분쯤,땅거미 내려앉은 봉황산자연휴양림에 들었다. 늘 그러한 밤이 지나니..., ..

그럭저럭 살아가는 인생이 늙어가니,만사는 부질없고 세상사는 그들만의 이야기일 뿐이다. 다만 그름에 대한 화는 아직도 남았는지,전라좌수영 여수가 삼도수군통제영 통영을 능멸하니 그 꼴 보기 참으로 역겹다. 통영보다는 여수지! 한 나일지라도..., 여수 밤바다를 기다리며 서성인 - 이순신광장 (2025.6.28) 그런 여수는 이제 안갈란다! 했는데..., 돌산대교도 건너고 싶고,이순신광장도 서성이고 싶어서..., 6월의 땡볕이 8월의 땡볕을 능가하는 날,전라좌수영이고 삼도수군통제영이고 나발이고,여수가 조린 것을 최고로 치부하는 엄마에게 갈치조림을 사주고자 해를 따라 서쪽으로 향했다. 비록 그 날짜는 말미이지만,분명 이 달은 6월인데..., 우째 이래 처더운지 모르겠다. ..

인제산골민속박물관 2층 측면으로 나와,탑승교 같은 통로를 건너 옆 건물로 들어서니, 거기는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짜고 저짜고를 쓴,시인 '박인환문학관'이었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 박인환문학관 (2025.6.22) 잘 됐다. 집구석에서 410km나 떨어진 인제로 와,달랑 박물관 한 곳만을 둘러보고 낙향을 하자니 너무도 아쉬웠는데..., 새가빠지게 시를 외워,그런 기회가 찾아오면 보란듯 외운 시를 나불대기도 했다. 버지니아 울프..., 우짜고 저짜고 하며...,근데 다 부질없더라~ 그저 그러한 시절에 그러한 시인 있었음이..., 베이스캠프가 된 국,공립자연휴양림의 소재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