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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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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35분 한림페리9호는 금오도 북단 여천항에 접안을 했다. 3년 가량의 세월이 흘러 엄마를 데리고 세 번을 오게 된 섬,허나 반기는 이 있을리 만무한 그래서 오늘도 잠시 머물다 떠날 섬이다. 한국뱃길 - 금오도 함구미항에서 백야도 백야항 (2025.1.12) 이제 좀 비렁길 인기가 수그러들었는지,아니면 날이 차가워 오늘은 트레커들이 안오는 건지..., 겨울,섬과 항은 그저 바다와 그저 햇살과 그저 바람뿐이다. 일단은 안도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이단은 안도를 나와 함구미항으로 가는 것이 오늘의 금오도 서성임이다. 하늘빛은 바다빛을 닮아가고...,바다빛은 하늘빛을 닮아가고..., 그러함이 보돌바다 금오도를 오게 했음이다. 13시쯤 안도대교 건너 안도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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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50분쯤,봉황산자연휴양림에서 77번 국도 신복교차로로 내려서니, 하늘은 맑은데,갈 곳은 없는 그런 날의 그런 심정이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는,순천, 광양, 하동, 사천, 진주, 함안, 창원, 김해를 지나지만 어떠한 끌림도 없었다. 한국뱃길 -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 (2025.1.12) 에라이 모르겠다.일단 보이는 화태대교 건너 화태도나 드갔다 나오자~ 오늘처럼 이래 추운 몇년 전의 어느 겨울날,나는 여수 시내버스를 타고 화태도로 들어가,섬을 일주하고도 부족해 꽃머리산까지 오른 다음,금줄 넘어 화태대교 남단으로 내려와 돌산도로 건너왔다. 그날처럼 오늘도 추운데,그날은 마음이 막 설레였는데, 오늘은 그저 그렇다. 늙어 그런가비라~ 한산도의 한과 여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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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쯤 여수에 들어,중앙동 이순신광장에서 점심을 먹고,문수동 여수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고,돌산도 무슬목에서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관'을 관람하고, 그러니 17시가 다된 시각이었고,그래서 이제서야가 돼 오늘의 베이스캠프,여수시 공립 '봉황산자연휴양림'으로 향할 수가 있었다. 베이스캠프 - 봉황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편백나무 (2025.1.11~12) 무슬목에서 휴양림까지는 15km 남짓, 멍청한 네이비는 돌산도 중앙을 가로지르는 17번 국도를 제시했지만,이순신트레일로 돌산도를 반주한 나는 가막만과 접한 서부해안로를 택했다. 휴양림으로 오르는 길, 그간 심심찮게 여수를 들락거렸지만,돌산도 첫 번째 지협부 굴전을 지난 돌산도는 오랫만이었고,돌산도와 화태도를 잇는 '화태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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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처에 산재한 자연휴양림들을,토요일 엄마의 숲 속 한뎃잠을 도모하는 베이스캠프로 취하고자,8주 연속으로 강행한 출정에 모두들 몸도 마음도 지쳐 한 주를 쉬었다. 그러니 길에서의 날들은 금새 그리워졌고,그래서 을사년 첫 한뎃잠터를 남해안의 설레이는 도시 여수로 정하고, 1월11일11시11분11초에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전라좌수영을 서성이다 그리워진 - 삼도수군통제영 (2025.1.11) 해는 바뀌었지만 대한민국은 여진히 악흑이다.정쟁뿐인 정치에 모두가 함몰이 돼 내일도 미래도 보이지가 않는다. 더불어와 국힘이 없는 나라로 이민이라도 갔음 좋으련만,엄마도 나도 늙어 이민은 못가고 뉴스라도 안나오는 곳을 찾아 떠나는 심정이었다. 14시가 가까워진 시각,여기서는 전라좌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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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가면 잘 갔다고 소문이 나겠노,인생사 고민은 늘 '어데를 가노'다. 선수선착장으로 가 불음도 혹은 주문도를 갈까?도 싶었지만,간들 엄마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섬들일테고..., 인천으로 가 개항장거리를 서성일까?도 싶었지만,조만간 갈 인천이라 다음을 기약함이 맞고..., 구중궁궐 그 속을 엿보다 - 국립고궁박물관 (2024.12.29) 14시10분에 교동대교를 건넜고,14시30분에는 강화대교마저 건넜다. 그리고 직진만을 했을 뿐인데,차창엔 일요일 오후 서울 도심의 풍경들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가다보니 스치는 서울에서,미방문 세 곳의 박물관들이 생각났고,그 중 한 곳을 방문하고자 16시쯤 경복궁에 도착을 했다. 안내에 따라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가 승강기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