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구중궁궐 그 속을 엿보다 - 국립고궁박물관 본문
어디를 가면 잘 갔다고 소문이 나겠노,
인생사 고민은 늘 '어데를 가노'다.
선수선착장으로 가 불음도 혹은 주문도를 갈까?도 싶었지만,
간들 엄마에게는 별 의미가 없는 섬들일테고...,
인천으로 가 개항장거리를 서성일까?도 싶었지만,
조만간 갈 인천이라 다음을 기약함이 맞고...,
구중궁궐 그 속을 엿보다 - 국립고궁박물관 (2024.12.29)
14시10분에 교동대교를 건넜고,
14시30분에는 강화대교마저 건넜다.
그리고 직진만을 했을 뿐인데,
차창엔 일요일 오후 서울 도심의 풍경들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가다보니 스치는 서울에서,
미방문 세 곳의 박물관들이 생각났고,
그 중 한 곳을 방문하고자 16시쯤 경복궁에 도착을 했다.
안내에 따라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가 승강기가 없어,
5분 회차에 3,000원을 지불하고 지상으로 올라와 주차를 했다.
16시20분,
엄마를 태운 휠체어를 밀며 용성문을 통과했다.
쉬- 물렀거라, 우리 엄마 행차시다!
주상은 어서 나와 우리 엄마를 맞아라!!를 외치며...,
십년하고도 몇년이 더 지난 오늘은,
엄마와 함께 '국립고궁박물관'을 관람한다.
분명 고궁을 주제로 한 박물관인데,
고궁에 살있던 태정태세문단세...,들과 그 식솔들에 관한 주제가 주였다.
승자 독식의 조성왕조에서,
상설이고 특별이고 나발이고는 의미가 없다.
그냥 내 보고 싶은 것이나 보고 갈란다.
담과 문으로 겹겹히 둘러싸인,
조선왕조 궁궐을 엿볼 수 있었던 창의성 대단한 영상이었다.
이미테이션이 어찌나 정교한지,
갑자기 허기가 느껴져 구내식당을 찾기까지 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지 혼자 다 처먹는 조선왕조였다.
17시가 조금 지난 시각 박물관을 나왔다.
근데 이런!
사람 아직 처나가지도 않았는데 용성문을 처닫아 놨다.
득분에 쌀쌀해진 기온 속 '정부서울청사교차로'에서 '경복궁교차로'까지,
엄마를 태운 휠체어를 밀며 500m 서울 구경을 해야만 했다.
대한민국을 망치는 서울이라서 오기가 꺼려지지만,
국립이 붙은 두 곳의 미방문 박물관들이 남았기에 언제고 또 와야 한다.
광장이 좀 조용해지는 세월이 도래하면 그 때...,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한 번의 정차도 없이 내리밟아 집으로 돌아오니 22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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