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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당나라 군대보다 못한 친위대를 믿고 발령한 계엄은,잠 들지 않은 시민들과 모처럼 제 역활을 다한 국회에 의해 즉각 해제가 됐다. 정신마저 혼미해진 대통령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혼돈에 빠졌지만,내 인생 낯 뜨거운 노쇼와 찌질한 환불은 않기에 떠날 수 밖에는 없었다. 바다 보고서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2024.12.7) 모든 국립자연휴양림의 베이스캠프화를 위한 네 번째 출정이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을 그 여정의 베이스캠프로 만들어 줄,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방문하고자,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그 옛날 출몰하는 산적과 맹수의 습격을 방지하고자,육십 명이 모이고서야 넘었다던 육십령고개는,이제 산적도 맹수도 다 사..

가을은 짙어만 지고...,떠나고는 싶은데 떠날 곳은 없고..., 금요일 새벽,불쑥 잠에서 깨어났다. 습관적으로 주말에 떠날 곳을 찾다가,0%의 확률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어 들린 숲나들e에서,오매불망 그토록 바랬던 휴양림의 무주공방 하나를 발견했다. 오매불망은 했지만 분명 휴양림은 베이스캠프이기에,그 베이스캠프를 중심에 두고 부근의 서성일 곳들을 찾다가..., 있는 그대로 - 국립생태원 (2024.11.9) 작년 12월 9일,그날의 주된 방문지는 국립생태원이었는데,앞서 들린 강경근대문화거리에서 시간의 흐름을 놓쳐,입장마감시간 십여 분을 넘겨 도착이 됐고 결국은 허무하게 돌아서야만 했다. 그날 방문을 못한 국립생태원을 가고자,아니 휴양림의 베이스캠프화를 위한 국립생태원을 가고자 9시쯤 엄마와 함께..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지만 갈 곳이 없다.이 판국에 이미 간 곳들은 딱 가기가 싫으니 더 갈 곳이 없다. 이 가을날에..., 에라이 모르겠다.한양 천리고 만리고 나발이고 서울이나 갈란다. 가을 그리고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사는 큰뿔소 (2024.10.26) 목요일 퇴근을 하니 엄마는 저녁을 먹고 있었다.그 모습이 왠지 대견스러웠다. 밥 잘 먹고 약 잘 먹으니 고마웠고,뭐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에 돌아오는 주말에는 동물원에 가자고 했다. 어쩌면 엄마의 버킷리스트가 아니라,동물들과의 만남을 좋아하는 엄마를 위한 내 버킷리스트 중 한 곳은 서울대공원 동물원이었다. 그간 두 차례 방문을 시도했지만,이 년 전에는 남태령으로 가는 길이 밀려 동절..

떠나는 2023년이 삼일의 연휴를 선물했다. 여름과 가을에 이어 겨울 제주가기를 바랬지만, 물가가 올라 외식하기도 겁이 난다는 이웃들에 의해, 제주행 항공편과 배편은 이미 한 석도 남아있지 않았다. 정처는 이제 길에서 정할 수 밖에는 없다. 도무지 갈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 초양도에 사는 슈빌 - 아루마루 아쿠아리움 (2023.12.23) 정처도 없이 11시30분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통영에서 물메기탕을 먹고, 오랫만에 욕지도나 들어갔다 나와야지, 싶었다. 합포만을 건너 통영으로 가는 14번 국도 임곡교차 직전에서, 물메기 보다는 숭어로 욕지도 보다는 초양도로 마음이 바뀐다. 정처는 나선 길에서 생각이 난다. 14시쯤 남해도와 마주한 하동땅 노량항에 도착을 했다. 여름부터 시작된 하동 전어 순례는..

화요일부터 찔끔찔끔 내리기 시작한 비가,나흘이 지난 토요일까지도 추책없이 내리고 있었다. 관람탐방의 카테고리 명분상 국립중앙박물관은 필히 한 번은 가야하는데,터질게 터져버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매 주말 시위와 집회로 비워질 틈이 없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동조한 정부를 상대로 한 야당의 시위...,치맛바람에 조롱당한 교사들의 집회..., 그런다고 방류를 중단할 일본도 아니고,그런다고 치맛바람이 잦아들 대한민국은 더 더욱 아니다. 수산물 안먹으면 될 것을...,선생질을 그만두면 될 것을..., 내 같음 그래뿌고 만다.제발 서울 좀 비워라! 국립중앙박물관 좀 가자!! 2번 국도 옆 - 경상남도 수목원 (2023.9.2) 난장판이 된 서울을 대신하여,얼마남지 않은 제철의 진미가 팔딱이는 포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