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바다 보고서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본문
당나라 군대보다 못한 친위대를 믿고 발령한 계엄은,
잠 들지 않은 시민들과 모처럼 제 역활을 다한 국회에 의해 즉각 해제가 됐다.
정신마저 혼미해진 대통령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혼돈에 빠졌지만,
내 인생 낯 뜨거운 노쇼와 찌질한 환불은 않기에 떠날 수 밖에는 없었다.
바다 보고서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 (2024.12.7)
모든 국립자연휴양림의 베이스캠프화를 위한 네 번째 출정이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을 그 여정의 베이스캠프로 만들어 줄,
충남 서천군 장항읍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방문하고자,
10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그 옛날 출몰하는 산적과 맹수의 습격을 방지하고자,
육십 명이 모이고서야 넘었다던 육십령고개는,
이제 산적도 맹수도 다 사라지고,
터널마저 뚫렸다.
그 터널을 빠져나오니 시나브로 눈이 내린다.
울산함양고속도로가 준공이 돼기 전에는 가지않겠다고 한 그 군산에,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아 또 엄마를 데리고 나타난 내가 됐다.
목적지는 분명 금강을 건너야 닿는 서천군 장항읍에 소재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인데,
그 강을 건너는 금강갑문교와 동백대교는 가지도 않은 채 군산을 서성인다.
짬뽕과의 경쟁에서 이긴 한우무우국으로 점심을 먹고,
내가 '누구랑 저 영화를 봤더라'가 궁금해지는 초원사진관을 둘러봤다.
그리고서야 금강을 건넜다.
15시15분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에 소재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도착을 했다.
불과 한 달 전에는 이곳에서 동쪽으로 5km 남짓 떨어진,
마서면 덕암리 소재 '국립생태원'을 방문했는데...,
맛집이고 국립이고 나발이고는 다 남의 동네에 있다.
그러니 내 인생에서 시발을 떨쳐낼 수가 없다.
15시20분,
엄마만 쓴 우산에 묻은 진눈깨비를 털어내고 엄마가 탄 휠체어를 밀며,
정신나간 팔불출 대통령이 발령한 무도한 계엄의 혼돈 속에서도,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관리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으로 들어섰다.
더는 갈 곳이 없어서...,
국립신시도자연휴양림의 베이스캠프화를 위해서...,
미안하지만,
그래서 찾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씨큐리움이다.
그러니 얘가 엄청 화를 내더라~
ㄷㄷㄷ
빨리 토끼자!
북극곰이 깨어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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