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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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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난 일요일 오전, 하늘은 구름에 보이지가 않았고, 엄마는 약기운에 잠들어 있었다. 흐린 하늘밑, 오늘은 또 어디를 서성이며 엄마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지, 하늘이라도 맑았음 좋으련만..., 경주로 가, 어느 블로그에서 본 한식 정찬을 먹고 국립경주박물관을 관람하는 것으로, 흐린 하늘밑 오늘 하루를 떠돌기로 하고 13시쯤 집을 나섰다. 괜찮은 식당이었다. 위생도 친절도 가격도 그리고 맛도..., 잘 차려낸 점심을 먹고, 5km 남짓 떨어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갔다. 입구부터 모든게 혼잡스러웠다. 주차장은 만차이고 경내는 관람객으로 북적이고 있었다. 당장에 차를 돌렸다. 박물관이 자리한 터엔 고즈넉함이 없고, 박물관사 역시도 고풍스럽지도 경주스럽지도 않아 보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끝물의 풍조지만, 지금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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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무엇인가로 인해 뒤집어져야 한다. 설영 내가 그 뒤집어짐의 피해자가 될지라도..., 태풍 하나가 한반도로 오고 있다. 매스컴에서는 절정의 수식어들을 총동원해 연일 호들갑이다. 태풍을 기다리는 바다로 나간 기자의 등뒤로 보이는 바다는 날씨만 흐릴뿐 잔잔하기 그지 없는데, 그 잔잔함을 보면서도 '파도가 거세네요'라 처시부리는 앵커의 멘트에 픽션이 되는 대한민국 저널리즘을 본다. 엄마의 내분비대사내과 진료후, 태풍이 오는 바다를 마주하고자 집으로 바로 가자는 엄마를 설득해 오륙도가 보이는 승두말로 향했다. 태풍을 기다리는 바다 - 승두말 (2022.9.5) 좀 고통스럽지만, 겨울은 오지게 추워야 한다. 무취불귀를 추구하고자 술을 잔뜩 퍼마시고 거리를 서성일때, 골이 시리고 혈관이 터질듯한 그 저미는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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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죽어야 대한민국 스포츠가 산다. 올림픽에서만은 모든 종목들이 균등하게 치부되기를 바라지만, 비인기종목을 더 비인기종목으로 굳혀 온 방송사들은 또 축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일요일 늦은 오후, 축구를 외면하기 위해 오늘은 쉬자는 식솔들을 데리고 집을 나왔다. 엄마에게 보여준 바다 - 승두말 (2021.07.25) 오륙도가 보이는 승두말에 앉아 바람을 쐬고, 성업이 끝난 해변가 식당으로 가 저녁을 먹고 축가가 끝날때쯤 집으로 들어 갈 것이다. 엄마는 부산바다가 제일이라고 했다. 그 중 승두말에서 보는 바다를 제일로 꼽았다. 오륙도해맞이공원에 도착을 하니 제법 바람다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엄마는 바람의 길목에 걸터 앉고, 나는 스카이워크가 놓여진 단의 지형에 올랐다. 돌아오는 주말, 어느 바다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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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따라 서쪽으로 간다. 불멸의 삼도수군통제사 충무공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께서 살다가신 그 바닷길을 잇는다. 초량목해전 (1592.10.05) 초량목은 지금의 부산세관 부근으로, 화준구미, 다대포, 서평포를 거치면서 적선 24척을 격파한 장군은 초량목에 도착한다. 척후선을 보내 적정을 살핀 다음, 적 대선 4척이 바다로 나오자 이를 단번에 격파하였다 이순신길 01-1 승두말에서 초량 (2017.11.04) 「초량목해전길」 해파랑길을 끝내지도 못한 상태에서, 해파랑길에서 만난 인연들이 남해안길을 잇는다기에 다짜고짜 끼여들었다. 04시40분 해운대수도권터미널에서 서울서 내려오는 종주대를 기다린다. 홀로 걸은 해파랑길은 너무도 따분하고 심심했다. 하지만, 산에서 스치는 무리들을 볼 때 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