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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이 될 길의 기록

지난달부터 아프기 시작한 차가,지난주에는 중상을 입고 열흘 남짓 입원을 했다. 여새가 지나면 어느덧 3월인데,북극에서 내려온 한파는 세월을 망각했는지 올라갈 기미가 없다. 차도 없고 날은 춥지만..., 동해선 - 센텀역에서 태화강역 '광역전철 탑승기' (2025.2.23) 옥돔 한 마리를 구워 엄마의 점심상에 올려주고..., 그리고 집을 나왔다. 부산 센텀역에서 동해선을 타고 울산 태화강역으로 가,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횟감을 사,집으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동해남부선 시절 우동역이,동해남부선을 흡수한 동해선에서는 센텀역이 돼있었다. 처지 상 오늘 강릉은 못가지만,16시39분에 강릉으로 가는 열차(ITX-마음 1257호)라도 타고 싶었지만, 내 인내는 ..

바람이 분다.정처가 없으니 스치는 그 바람이라도 따라 가고 싶다. 갈 곳도 오라는 곳도 없이 무작정 나선 길이지만,그래서 서성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해가 질 때까지,오늘은 또 어디에서 무얼하며 서성이노..., 12시에 만나요 - 옥연지 송해공원 (2025.2.16) 10시40분 '거창항노화힐링랜드'를 출발,88고속도로 가조나들목 통과 후 대구방향으로 핸들을 꺽었다. 11시30분쯤,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쌍계2리에 도착했다. 엄마 저 집이 박근..., 그 집에서 8km를 북상한 11시50분쯤,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에 도착했다. 엄마 여가 송해..., 회차의 단체장들을 상대로 말술을 마시셨다지만,백 수는 거뜬해 보이셨는데..., ..

경상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거창군과 함양군 그리고 산청군에는,지리산을 위시한 숱한 고산준령들이 저마다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덕유산과 가야산이 병풍처럼 애워싼 거창군에는,해발 1,000m 이상의 흩어진 고산들 수가 족히 열은 넘는다. 거함산이라고 약칭되는 거창군과 함양군 그리고 산청군은,그 고산들에 국립을 능가하는 각자의 공립 자연휴양림들을 갖추었고,엄마와 나는 함양군의 대봉캠핑랜드와 산청군의 한방자연휴양림은 이미 이용을 했다. 그러했기에..., 베이스캠프 - 거창항노화힐링랜드 휴양관 남덕유산 (2025.2.15~16) 거함산에서 남은 거창군의 공립 자연휴양림을 이용하고자,11시30분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기다리고 기다리는 길의 완성은,지난해 12월..

10시,남의 동네 변산 하늘엔 며칠만에 해가 나타났다. 그래서 호기롭게,그러나 갈 곳도 없이 국립변산자연휴양림을 나섰다. 소금눈 내린 증도에서 - 소금박물관 (2025.2.9) 떠도는 여정에서,갈 곳이 없을 때에는 집으로 돌아감이 맞지만, 그러기에는 내가 아직은 젊었다. 줄포나들목으로 들어선 서해안고속도로, 북상을 하면 틀림없이 군산을 서성일게 뻔해 남하를 택했지만,남하를 하다보니 목포에 닿을 듯 싶어 함평분기점에서 직진을 끊었다. 그래서 찾아간,한 번은 확인을 하고 싶어, 스치는 공항..., 훌통목을 파고들어 해제반도에 들었고,거기서 지도와 송도 그리고 사옥도를 지나, 13시쯤 소금섬 증도에 이르렀다. 간간히 내리던 함박눈이,어느새 소금눈으로 바껴..

봄엔 꽃이 피고,여름엔 소낙비가 내리고,가을엔 을사년스런 바람이 불고,겨울엔 함박눈이 소리없이 내려앉고, 그러나 눈은 내리지 않는다.아무리 기다려도 눈은 내리지 않는다. 그러니 눈 내리는 곳을 찾아 떠날 수 밖에는..., 베이스캠프 - 국립변산자연휴양림 숲속의집 바다향기6 (2025.2.8~9) 다 좋은데..., 지독히도 눈이 내리지 않아,겨울이면 저주의 땅이 되는 부울경 남동임해지역..., 고작 10만㎢ 반도에서 어떻게 이런 희한한 분포의 일기도가 생성되는지,하늘과 기상청이 한통속으로 부울경 남동임해지역을 유린한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다. 금요일 오전, 저주의 땅에 쌓이지도 않을 눈이 잠시 내렸다. 그 짧음에 사람들은 들뜨기도 했지만,그 짧음은 분명 저주를 넘어선 우롱에 가까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