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이 될 길의 기록
7년 전쟁의 기록 - 국립진주박물관 본문
2022년 10월,
남강유등축제에서 진주성을 거닐며 국립진주박물관을 방문했지만,
그 때의 정확한 기록 주제는 '진주성'이었지 절대 국립진주박물관이 아니었다.
2024년 5월 11일,
의령에서 '의병박물관'을 관람하고 나니,
같은 임란사를 다룬 '국립진주박물관'을 다시 방문해,
국립박물관 모두투어에 이를 수정, 반영해야겠다는 가책이 느껴졌다.
동북아를 더럽히는 중국발 황사가 자욱한 날,
국립진주박물관을 가고자 13시쯤 엄마와 함께 집을 나섰다.
7년 전쟁의 기록 - 국립진주박물관 (2024.5.12)
전라도로 가는 길에서 늘 스치기만 한 도시,
경남도 서부권의 중심이자 역사 교육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
오랫만에 진주를 서성일 것이다.
강원도는 강릉이, 경기도는 수원이, 충청도는 공주가, 전라도는 전주가,
그 지역의 특색을 잘 갖고 있었다.
그렇다면 경상도는 단연 진주다.
문산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진주에 들어,
남강을 거슬러 뒤벼리를 지나 진주성에 도착을 하니 15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엄마가 탄 휠체어를 밀며 진주성으로 들어섰다.
신록은 푸르고,
남강은 도도히 흐르고,
성 안의 풍경은 너무도 고즈넉하고,
오랫만에 든 도시 진주에서 누리는 일요일 오후가 또 다른 쉼으로 느껴진다.
한 때는 내 생이 진주에서 살아지기를 바란적도 있었다.
이런 고즈넉함이 좋아서...,
지난주 국립제주박물관을 방문했기에,
국립박물관 모두투어는 이제 광주와 춘천만이 남았다.
그 두 곳 중 한 곳을 갈라다가,
달랑 두 장의 사진만으로 방문을 기록한 예전의 포스팅을 교체하고자 오늘 진주로 왔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합친 7년 전쟁을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절대 그릇백화점이 아니길 기대한다.
원초적으로 박물관 관람은 재미가 없는데,
어제의 의령에 이어 오늘은 진주에서 또 임란사를 접하니,
다 그렇고 그런 역사로 치부가 된다.
왜의 공격은 조총,
조선의 방어는 활,
공격측 수뇌부의 수괴는 무사 풍신수길,
방어측 수뇌부의 통수권자는 무능한 군주 선조,
임진왜란은 모든 면에서 시작부터 끝난 게임이었다.
한반도에서 발발한 전쟁들에는 중국이 있었다.
7년 전쟁, 명나라의 구원이 있어 조선은 멸을 면했고,
한국전, 중공군의 구원이 있어 북한은 멸을 면했다.
지금의 북한이 있기 위해 중공군 18만 명 이상이 한반도에서 죽었다.
일본이 우리에게 가한 역사는 너무도 잔혹했다.
허나 우리는 아직도 그 복수를 못하고 있다.
최소한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년,놈들의 코라도 베어와야 한다.
우째거나 그 시대 이순신 장군이 있었기에,
조선은 멸을 면했고, 침략을 한 왜에게 그나마 응징을 가할 수 있었다.
도공들이 왜로 끌려갔기에,
국립진주박물관에는 그릇들이 없기를 바랬는데...,
16쯤 박물관을 나왔다.
진주성을 나가기 못내 아쉬워,
조선의 3대 누각 중 한 곳인 촉석루로 이동을 했다.
루에 올라 그저 보이는 풍경만을 보면 좋으련만,
단체 떼거지로 온 중노들이 전세라도 낸듯 뻗고 떠들고 난리법석을 떨고 있었다.
에이~ 시발!
중앙시장에서 장을 보고,
대동에서 국수 한 그릇씩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니 19시가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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